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다음주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에 참여했던 민간 출자사들을 상대로 총 5조원 규모의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15일 코레일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레일은 오는 21일께 드림허브를 상대로 총 5조원 규모의 사업부지 반환 소송을 제기한다. 드림허브는 2007년부터 롯데관광개발, 삼성물산 등으로 구성된 30개 출자사들이 용산개발 사업을 위해 만든 회사다. 코레일 관계자는 “당초 이번 주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절차적인 부분이 지연돼 다음주로 넘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이번 소송을 통해 공동 시행사인 드림허브에 이전된 철도정비창 부지 21만7583㎡(전체 부지의 61%)를 돌려받을 계획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이 아직 땅값과 각종 금융 이자, 토양오염 정화공사비 등 1조2200억원을 반납하지 않았다며 소유권을 넘기지 않고 있다.

한편 민간 출자사들도 코레일을 상대로 사업 무산에 따른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출자사들은 아직 받지 못한 토지대금 1조2200억원 등 최대 5조원대의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부지의 61%는 민간출자사들이 갖고 있고 나머지는 코레일이 토지대금을 반환하고 돌려받은 상태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