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봅슬레이 대표팀이 아메리카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파일럿 원윤종과 브레이크맨 서영우(이상 경기도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로 이뤄진 남자 2인승 대표 A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레이크플래시드에서 열린 아메리카컵 8차 대회에서 1·2차 레이스 1분51초71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전날 7차 대회까지 포인트 614점으로 올 시즌 랭킹 선두를 달린데 이어 이날도 정상을 굳게 지킴으로써 시즌 종합 우승까지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아메리카컵 대회가 열린 이래 미국 외의 팀이 종합 순위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원윤종·서영우와 함께 출전한 김동현·전정린의 B팀도 이날 1분52초53의 기록을 내고 일본(1분52초40)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여자 봅슬레이에서도 낭보가 전해졌다. 파일럿 김선옥, 브레이크맨 신미화로 구성된 여자 2인승 대표팀이 1분58초62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봅슬레이에서 국제대회 메달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동메달로 올림픽 출전권을 두고 다투는 일본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사실상 소치행을 확정지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