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대가 아닌 3%대가 될 것이다.”

재닛 옐런 차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이 9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는 올해 더 견고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지난 6일 상원 인준을 통과한 옐런은 “실망스럽게도 그간 경제 회복세가 둔화됐으나 더 많은 사람들이 다시 일하게 됐다”며 “인플레이션율도 장기 목표치인 2%에 더 접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은 그러나 Fed의 자산 매입이 ‘부자만 배부르게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건 사실이 아니다”며 “Fed의 정책 목표는 양적완화로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해 소비를 늘리고 결과적으로 경기 회복을 가속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산 매입이 주택과 주식 가격을 높여 소비를 늘리고, 이 때문에 고용이 확대되고 소득도 늘어나는 선순환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옐런은 다음달 1일 공식 취임하면 정책의 우선순위를 실업 축소에 두겠다고 밝혔다. 금융 규제에 대해서는 “2010년 발효된 ‘도드-프랭크법’이 훌륭한 로드맵”이라면서도 “여전히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