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 후보자 1명, 장관 3명, 청와대 실장 1명, 수석비서관 3명, 비서관 2명(이상 전직 포함).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난 6일 기준 인수위원 25명의 공직 진출 성적표다. 여권에서는 인수위가 박근혜 정부의 인재풀 역할을 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외교국방통일분과 소속 인수위원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김장수 간사는 현재 ‘외교안보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윤병세 위원은 외교부 장관을 맡고 있다.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올랐던 최대석 전 위원은 갑작스럽게 인수위원직을 사퇴했지만, 차기 통일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막힘없는 설명으로 인수위 ‘깜짝스타’가 됐던 유민봉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는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맡고 있고, 모철민 여성문화분과 간사 역시 청와대에서 교육문화수석을 하고 있다. 경제2분과의 서승환 위원은 현재 국토교통부 장관이다.

청와대나 내각에 몸담았다가 떠난 이들도 있다. 김용준 위원장은 총리 후보자로 지명됐지만 각종 의혹에 자진 사퇴했고, 진영 부위원장은 보건복지부 장관 재직 중 기초연금 도입과 관련, 청와대와 의견 차이를 드러내며 사임했다. 인수위 대변인을 지냈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경질됐다. 최성재 고용복지분과 간사와 이혜진 법질서·사회안전분과 간사는 각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과 청와대 법무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중도 하차했다.

홍기택 위원(경제1분과)은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됐고, 옥동석 위원(국정기획조정분과)은 조제재정연구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곽병선 교육과학분과 간사는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으로, 같은 분과의 장순흥 위원은 한동대 총장으로, 이승종 위원(법질서·사회안전분과)은 지방자치발전위 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강석훈·류성걸·이현재·안종범·김현숙 등 현역 의원 신분으로 인수위에 참여했던 5명은 여전히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