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사상최고치 기록…S&P500 16년래 연간 최고상승률

2013년의 마지막 거래일인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2.37포인트(0.44%) 상승한 16,576.66에서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다우 지수는 올해 들어 무려 52차례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연간 상승률이 26.5%에 달했다.

18년만에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지수도 7.29포인트(0.40%) 오른 1,848.36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올해에만 29.6%나 상승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16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2.39포인트(0.54%) 뛴 4,176.59를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38.2%나 됐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에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한 것은 경제 관련 지표가 좋게 나온 덕이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는 지난 10월에 1년 전보다 13.6%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측치 13.0%를 웃도는 것으로, 지난 2006년 2월 이후 7년8개월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미국의 대도시 주택 가격은 지난 2012년 초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미국 경제 회복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주택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일부 지역의 집값은 고점 수준을 회복했다.

소비 관련 지표도 좋았다.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78.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72.0(수정치)과 시장의 예측치 76.0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9월 이후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앞으로 경기와 고용 상황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