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게재된 문제의 사진
페이스북에 게재된 문제의 사진
타이완의 여대생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완 고양이를 작은 병에 꾸겨 넣은 사진을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동물학대죄로 조사를 받고 있다.

온바오닷컴은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를 인용, 타이완 징이 대학 영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린 모 양은 최근 자신이 키우는 흰색 고양이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고양이를 투명 플라스틱병에 넣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페이스북에 "벌을 준 것"이라며 게시글을 게재했다.

게시글과 사진은 인터넷을 통해 순식간에 확산돼, 게재된 지 몇시간만에 2천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대다수 네티즌은 "(고양이를) 플라스틱병에 가두는 건 벌이 아니라 학대이다", "비인간적이다", "너무했다", "어이가 없어 할 말이 없다", "고양이가 불쌍하다"며 비난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린 양은 "고양이를 학대하려 한 것이 아니다"며 "고양이를 우리에 담는 것보다 투명한 병에 담는 게 휴대하기도 편하고 투명한 병을 통해 바깥을 더 잘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다.

그리고 "내가 잘못한 것을 안다"며 "앞으로 이런 방식으로 고양이를 들고 다니지 않을 것"이라 덧붙였다.

한편 린 양은 타이중시동물보호단체와 검역 부문에 의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년의 징역형과 벌금을 물어야 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