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30일 기아차에 대해 실적 하향조정에 대한 우려가 있어 주가상승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을 유지했다.

김연찬 연구원은 "원화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실적 전망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주요 판매시장인 내수와 미국에서의 경쟁 심화 등도 계속돼 추가적인 실적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목표치였던 275만대보다 2.5% 높은 282만대(공장판매 기준)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와 미국 시장에서의 부진을 중국에서 만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연구원은 "주요 시장 중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경쟁심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기아차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수입차와 한국GM, 쌍용차, 르노삼성 등의 판매호조로 30개월 연속 30%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 만한 신차가 내년 하반기에 예정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당분간 내수 점유율을 회복시킬 만한 요인은 크지 않다고 그는 내다봤다.

이어 "원화강세에 따른 영향 또한 실적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도 부담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