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화신에 대해 원화 강세 영향으로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만6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내렸다. 하지만 저평가 매력이 충분하다며 '매수' 의견은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화신 주가는 원·달러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 채산성 악화와 영업외 외화환산손실 등을 반영하면서 3개월 동안 20% 하락했다"고 밝혔다.

환율 하락으로 의해 실적 추정치도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그는 "북경법인의 성장과 해외 반조립 수출방식(CKD)의 내재화를 통한 비용절감 요인을 감안할 때, 화신은 저평가 매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신의 북경법인은 거래선인 북경현대의 생산대수 증가에 힘입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13%, 17% 증가했고, 순이익률도 0.4%포인트 상승한 11.2%를 기록했다.

연결 기준으로 북경법인의 매출액과 순이익 비중이 각각 20%, 40% 이상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북경법인의 호조세가 전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판단이다.

또 송 애널리스트는 "지분관계가 없는 관계사를 통하던 해외법인에 대한
CKD 수출을 내재화하면서 연결 매출액은 감소하지만 수익성 개선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CKD 매출이 연결화되어 제거되면서 3분기 누적매출액은 전년대비 3% 감소했지만, 전년과 같은 기준으로 했다면 약 7%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