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뉴욕타임스
사진출처: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23)의 라이벌인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23)가 2014년 동계 올림픽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스포츠면 머리기사로 아사다가 세계 최고 기량을 자랑하던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때는 연령 미달로, 2010년 벤쿠버 동계 올림픽 때는 어이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고 전했다.

2011년 어머니 마저 간잘환으로 세상을 뜨는 등의 갖은 시련을 겪으며 마오가 성숙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숙적 김연아에게 패배한 벤쿠버 동계 올림픽 이후 아사다는 기본 동작부터 다시 배우는 등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이달 초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전했다.

아사다의 안무가인 로리 니콜은 "아사다는 이전에도 뛰어난 스케이트 선수였고 훌륭한 기량을 자랑했지만 자신의 감정 표현에 미숙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어머니를 잃는 등 갖은 시련을 겪으며 감정적으로 엄청나게 성장했다고 평했다.

어머니가 직접 딸을 감독하는 등 피겨계에서 유별난 모녀지간을 자랑했던 아사다는 어머니를 잃은 직후인 2012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6위까지 추락하며 한 때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아사다가 넘기에는 김연아의 벽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김연아의 최근 성적이 아사다보다 좋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김연아가 노르웨이의 소냐 헤니, 옛 동독의 카타리나 비트에 이어 사상 세번째로 동계 올림픽 피겨 연승을 거둘 가능성이 있는 우수한 선수라고 꼽았다.

이 신문은 아사다가 김연아 앞에서 내세울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트리플 악셀 기술을 꼽았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사다가 지나치게 고난도 기술에 치중하기보다는 기본기에 충실하며 균형잡힌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것이 낫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사다는 지난 25일 후원사인 일본항공(JAL)행사에 참석해 "가장 좋은 색의 메달을 일본에 가져가고 싶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재 기자 mjk11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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