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논란에 휩싸인 '별에서 온 그대'.
표절 논란에 휩싸인 '별에서 온 그대'.
'별그대', 만화 '설희' 표절 논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만화 '설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있다.

20일 오전 '설희'의 작가 만화가 강경옥 씨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지난 2008년부터 연재를 시작한 자신의 만화 '설희'의 전개와 유사하다며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

강 씨는 "광해군 일지는 누구나 쓸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 사건에서 파생해 400년을 살아온 불로의 인간이 현실에서 사는 법과 인연은 내가 만들어낸 '설희'의 구성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강 씨는 "400년 전의 UFO 사건은 '기찰비록'에서도 다루었고 실제사건이니 다른 식으로 풀어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드라마의 분위기와 남녀 역할만 다르고 이야기의 기둥이 너무 비슷하다. 앞으로의 전개가 다를 수 있다느니 세밀한 부분이 다르다느니의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더불어 강씨는 '설희'가 이전에 드라마 제작 권유를 받기도 했던 작품이라며, 이를 현재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만들어 표절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마지막으로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이런 상황에 입 다물고 가만히 있는 것은 매체를 3번이나 옮기며 성실히 해 온 내 작품과 독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데뷔한 지 28년이나 지났는데 이렇게 골치 아픈 일이 생길 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사하긴 하다", "'설희'와 '별에서 온 그대'가 비슷하긴 하지만 이제 첫 주가 지났는데 성급하게 판단하긴 이르다", "요즘 연예계에서 표절 시비가 끊이질 않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