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쓰는 경제학원론] 두걸음 더!…화폐 공급량은 어떻게 결정될까
한 사회에서 화폐 수요를 결정짓는 요인들은 이자율, 물가수준, 물가상승률, 국민소득 등 다양하다. 이자율이 올라가면 투기적 동기에 의해 화폐 수요가 줄어든다. 이런 때는 현금을 갖고 있는 것보다 은행에 맡기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물가가 높아졌다면 거래를 할 때 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화폐 수요가 커진다. 물가상승률이 높을 때는 화폐 수요량이 적어진다. 물가가 빨리 오르는 상황에선 돈의 가치가 계속 줄어들기 때문이다. 전체 소득이 늘어났다면 더 많은 물건을 살 수 있어서 화폐 수요가 늘어난다.

<그래프1>의 MD0 곡선은 다른 조건이 변하지 않을 때 이자율과 화폐 수요량의 관계를 나타낸 ‘화폐수요곡선’이다. 이자율이 낮아질수록 화폐 수요량은 더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른 조건이 변했다면 곡선 자체가 이동한다. 가령 국민 소득이 늘어났다면 화폐수요곡선은 MD0에서 MD1로 이동한다.

화폐 공급은 정부, 즉 중앙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개인이나 은행의 뜻에 따라 다소 변화를 줄 수도 있지만 중앙은행의 뜻이 절대적이다.(→화폐 공급량은 어떻게 결정될까)<그래프2>는 ‘화폐공급곡선’이다. 중앙은행이 화폐 공급량을 M0에서 M1으로 늘리면 화폐공급곡선 역시 MS0에서 MS1로 이동하게 된다.

화폐시장의 균형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지점에서 이뤄진다. <그래프3>은 화폐시장의 균형점을 보여주고 있다. 화폐공급곡선 MS와 화폐수요곡선 MD가 만나는 지점에서 이자율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래프1>, <그래프2>처럼 곡선이 변할 경우 균형점 역시 이동하게 된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