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글로벌 신용등급이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같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A1’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은 앞으로 12개월에서 18개월 이내에 신용등급 상향을 고려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삼성전자 신용등급은 한국 국가신용등급 ‘Aa3’보다 한 단계 낮다.

삼성전자 신용등급이 ‘Aa3’로 올라가면 1999년 12월 투자등급(Baa3) 지위 회복 이후 5차례에 걸쳐 모두 6단계 상승하게 된다.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중엔 IBM과 같아지고, 오라클(A1)보다 높아진다.

애널리사 디 치아라 무디스 선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에 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내 선도적인 시장 지위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이 15%를 상회하는 등 이익 안정성이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