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처형된 장성택. / 한경 DB
최근 처형된 장성택. / 한경 DB
최근 북한의 장성택(사진) 처형은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김정은이 아닌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주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은은 상징적 존재일 뿐이며, 실권을 두고 북한 내부의 권력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안홍준 의원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남북관계 진단과 해법'을 주제로 개최된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최룡해가 역쿠데타를 해 장성택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장성택 숙청을 대부분 사람이 김정은의 권력 기반을 굳히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김정은에게는 실질적 권한이 없다고 본다"며 "김정은을 백두혈통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신으로 모셔놓고 실질적 일은 최룡해가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는 장성택이 리영호 총참모장을 급습해 20여 명을 사살하고 리영호를 체포, 당의 주도권이 장성택에게 넘어갔다는 게 안 의원의 설명이다.

이어 안 의원은 "이처럼 북한 정세가 굉장히 불안하고 정책 노선과 이권을 둘러싼 조직 간 갈등과 권력투쟁이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굳건한 안보태세를 취하고 외교·안보전략 구사해 남북문제에 현명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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