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IPS가 반등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1분 현재 원익IPS는 전날보다 140원(1.63%) 오른 87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만에 반등이다.

교보증권은 이날 원익IPS에 대해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전환권 행사로 전략적 관계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1000원으로 10%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김영준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일 주가 변동 폭 확대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전환 청구권 행사에 기인한다"며 "주당 가치 희석은 향후 삼성과의 전략적인 관계 강화를 통한 성장성 확보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전환권 행사로 각각 원익IPS 지분 4.5%를 보유하게 된다"며 "신주 상장으로 주당가치는 약 9% 희석되나 삼성과의 전략적인 관계 강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악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뉴스"라고 해석했다.

그는 "주력인 반도체, 아몰레드 장비와 신규 장비 라인업, 그리고 과거 원익IPS가 지난 2010년 삼성의 CB 인수 이후 장비 로드 맵을 공유한 점이 현재 경쟁력 강화 계기가 된 점을 감안하면 주식 전환 이후 양사의 전략적인 관계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익IPS는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중국 투자가 시작되며 반도체 장비에서 약 700억원의 신규수주를 공시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2월과 내년 1,2월 추가적인 반도체 장비 발주 진행될 것으로 보여 삼성의 V-NAND 관련 수혜를 이미 입증했다"며 "원익IPS 실적은 4분기부터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경기 관련 실적 변동성이 고유의 리스크 요인이나 2014년 중국 시안 공장 투자 지속과 2분기 이후 17라인 투자, 아몰레드 투자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수주 모멘텀에 이은 실적개선 지속으로 현재의 상승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사인 원익머트리얼즈(지분 46.9%)의 실적개선과 지분가치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