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은 포화된 내수시장에서 벗어나 국내증권사들의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속에 해외영업을 전면 중단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증권사 해외진출의 허와실을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9월말 현재 국내 19개 증권사는 14개국에 진출해 86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금융한류를 꿈꾸며 최근 몇 년 사이에 앞다퉈 해외진출에 나섰던 국내증권사들은 그러나 계속된 적자누적에 영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홍콩법인을 설립한 삼성증권은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사업을 대폭 축소했고 미래에셋증권도 최근 영국 현지법인 영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올해 미국증시와 유럽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지속했지만 국내증권사들의 해외 영업 실적은 여전히 부진합니다.



올 상반기중 삼성, KBD대우, 우리투자, 한국투자와 현대증권 등 국내 5대 대형증권사 20여개 해외점포 가운데 10곳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은 금융외연 확대를 강조하며 해외진출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10.17 국정감사)

"부실 증권사를 구조조정하고 금융시장 규제를 완화해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해외진출시 영업용순자본비율(NCR)규제도 푼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해외 자회사의 출자금을 영업용순자본이율에서 100% 차감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해외자회사 별도의 실제 위험이 반영되도록 NCR 산출방식을 개선하겠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내증권사들이 해외에서 자리잡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외국계 성공한 사례를 보면 해외진출 사례는 단기적으로 성공하기보다는 몇 년이 지나면서 성과나기 시작하면, 그때 거기 정착이 되고 거기서 자기들 포지션(입지)을 잡는 특징이 있거든요"



금융한류를 빌미로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으라고 독려하는 금융당국과 별다른 준비 없이 현지화에 나섰다가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있는 증권사들.



전문가들은 당장 골드만삭스와 같은 글로벌 투자은행과 경쟁하기 보다는 전문화된 틈새시장을 공략하면서 현지화에 주력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이인철기자 icle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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