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0일 대한전선 출자전환에 따른 은행들의 손실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상호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대한전선 채권단은 7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대한전선의 출자전환에 따른 은행권의 비용 부담은 당초 금융감독원이 요구한 규모보다 감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한전선은 자율협약 대상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은 이미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하고 충당금을 적립해 왔다. 그러나 일부 은행은 3분기까지 적립된 충당금의 규모가 작아 금감원이 4분기 중 '고정 여신'으로 분류하고 대손충당금을 20~49%까지 적립할 것을 권고했다는 설명이다.

유 연구원은 "이번 출자전환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되는 대출채권에 대해 적립됐던 대손충당금은 환입될 것"이라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예상보다 작은 210억원과 397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충당금 환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