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오정물류단지③구성] 기반시설 갖춘 도심형 물류단지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번에 공급하는 부천오정물류단지(1~2블록)는 기반시설을 갖춘 용지로 구성된다. 물류시설 용지만 덜렁 공급한 다음 민간업자 자율에 맡겨 개발되는 지구가 아닌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토대로 공급되는 용지라는 것. 때문에 난개발에 대한 우려가 없다는 게 LH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치영 LH 인천지역본부 토지판매부장은 "물류단지 조성 용도인 물류시설 용지만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상류시설, 상업시설, 복합시설 용지 등도 함께 조성하는 컴플렉스(복합건물단지)의 개념으로 조성하는 부지"라고 말했다.

총 46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부천오정물류단지에서 이번에 공급되는 물류시설용지는 15만1000㎡다. 전체 용지의 30% 가량만 물류시설 단지로 구획됐다. 따라서 물류단지임에도 다양한 기반시설을 갖춘 복합건물단지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으로 공급되는 필지는 6개(1-1~1-3블록, 2-1~2-3블록) 필지다. 큰 덩어리로 보면 1블록과 2블록으로 나눠지는데 합필이 가능해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을 원하는 대기업 계열 물류회사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블록내 3개 필지는 1의1(6604㎡), 1의2(6619㎡) 1의3(1만6555㎡)으로 총 면적은 2만9778㎡ 규모다.

2블록도 3개 필지로 구성되지만 규모면에선 1블록 보다 월등히 넓다. 2블록 중 가장 작은 2의1블록이 3만2756㎡로 1블록내 3개 필지를 합친 것보다 더 크다. 2블록의 전체 면적은 12만1659㎡다. 나머지 2블록내 필지는 2의2(4만5946㎡), 2의3(4만2957㎡)으로 규모가 있어 대규모 물류센터 건립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1블록과 2블록은 완충 녹지를 사이에 두고 분리된 공간으로 계획돼 있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류시설용지는 건폐율 60%, 용적율 400%, 최고층수 7층 이하(57.86m이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는 토지로 물류터미널, 집배송시설 등의 건설이 가장 권장된다. 더불어 창고시설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화물자동차 운수법 및 건설기계관리법에 의한 차고 등의 건설도 허용된다.

물류단지내에는 이미 구체적인 물류센터 건립 계획이 수립된 상태다. LH 관계자는 "물류단지내에는 2000여㎡ 규모로 중소유통업체의 상품 공동구매, 보관, 판매 등 공동물류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부천 중소유통공동도매 물류센터' 건립이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물류시설용지를 제외하고 나머지에는 상류시설용지(전문상가단지, 판매업무시설 등), 복합시설용지(물류터미널, 창고시설 등), 상업시설용지, 근린생활시설 용지, 근린공원, 주차장 등이 들어오는 토지로 만들어진다. 최첨단 물류시설은 물론 대규모점포, 전문상가 등이 들어올 수 있다는 설명이다.

LH는 이번에 공급하는 물류시설용지를 시작으로 상류시설, 복합시설, 지원시설용지를 순차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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