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무라 신임 보안실장 "아시아나항공 고유의 안전 시스템 구축"
“글로벌 기준에 맞는, 아시아나항공 고유의 안전보안시스템을 만들겠습니다.”

야마무라 아키요시 신임 아시아나항공 안전보안실장(부사장·사진)은 4일 “사소한 안전사고 징후라도 사전에 포착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만드는 게 최우선 임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항공기 사고 후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본 ANA에서 40여년간 활동한 항공안전전문가인 야마무라 부사장을 영입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큰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수차례의 지진이 있듯 항공 분야에서도 작은 안전사고가 누적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전보안실의 독립적인 감시기능을 강화하고 필요하면 근본적인 시스템 개혁도 검토할 것”이라며 “안전 문화는 구성원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종사 운항 시간이 길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운항 시간보다 규정을 잘 지키는지가 중요하다”며 “운항승무원의 요구사항을 들어보고 검토해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1972년 조종사로 ANA에 입사해 안전심사 쪽에서 오래 근무했고, 지난 5월 퇴임 후에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안전심사관으로 일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