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해함대 소속 함정 2척이 남태평양에서 최근 실탄 포격훈련을 시행했다고 중국 해방군보가 1일 전했다.

중국 남해함대 소속 란저우(蘭州)호와 류저우(柳州)호는 지난달 27일부터 남태평양 해역에서 주포를 동원, 실탄 사격 훈련을 시행했다.

이번 사격 훈련은 레이더와 주포간의 연계에 초점을 맞춰 시행됐으며 야간에도 계속 진행됐다.

중국이 이번에 남태평양에서 실탄 사격훈련을 한 것은 그간 서태평양에 집중됐던 해군 행동반경을 남태평양까지 확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군사적 영향력 강화를 위해 해군의 태평양 진출을 확대하고 원양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태평양 진출 확대를 위해 수시로 서태평양에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미군과 공동 훈련을 시행하기도 했다.

중국은 이번 란저우호, 류저우호의 군사훈련을 계기로 앞으로 남태평양 훈련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가 처음으로 선단을 꾸려 남중국해 훈련에 나선 것을 감안하면 중국을 앞으로 태평양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또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보하이(渤海)와 서해(황해)에서 군사훈련을 벌이는 등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선포 이후 각 지역에서 다양한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28일 지난(濟南)군구를 시찰, 실전훈련을 강조했다.

중국이 이처럼 최근 군사훈련을 강화하는 것은 중국 방공구역 무력화 전략을 추진하는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특파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