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현대건설 검단 힐스테이트 4차, 자연의 영감 담아낸 '친환경 디자인'
아파트부문 대상을 받은 현대건설의 ‘검단 힐스테이트 4차’는 자연과 어우러진 단지 설계와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검단신도시를 아우르는 단지 통합디자인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 검단신도시의 관문인 당하지구에 지어진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15층의 10개동 규모다. 전용 107~127㎡의 대형으로 모두 588가구로 이뤄졌다. 현대건설은 이곳에 힐스테이트 1~6차를 공급해 2000여가구의 대규모 랜드마크로 키울 계획이다.

이번에 상을 받은 4차는 힐스테이트 고유의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를 뒀다는 평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인천의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상을 아파트에 더해 검단 힐스테이트 4차만의 친환경 클래식 디자인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단지 내 동 배치에도 이런 점이 드러난다. 조망권과 일조권을 확보하기 위해 탑상형으로 설계한 동 전체를 남향으로 배치했다. 단지 내 주보행 동선을 중심으로 휴게소와 어린이놀이터를 설치하고, 단지 내 순환 보행로와 연결했다. 유기적인 동선을 만들어 보행자를 배려하기 위해서다. 100% 지하주차장을 꾸며 차 없는 지상공간을 만든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유비쿼터스 기술도 도입했다. 현대건설은 최첨단 주차정보시스템 ‘UPIS’를 비롯해 첨단 자동인식 현관문 개폐 시스템인 ‘유비쿼터스 키리스 시스템’, 최첨단 보안시스템인 ‘유비쿼터스 시큐리티 스마트 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 개발해 이 아파트에 처음 적용했다.

내부 평면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천장고를 10㎝ 정도 높게 설계했다. 기준층의 천장고가 2.4m에 달하며 1·2층과 최상층의 천장고는 2.6m에 이른다. 때문에 같은 주택형인 다른 아파트보다 훨씬 넓은 느낌을 준다.

수납공간도 특화했다. 현관 신발장 도어에 주차위치, 날씨정보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정보영상 알림서비스인 ‘매직트랜스폼미러’를 달았다. 분전함 공간을 이용해 수납공간을 만든 POP-UP 수납장, 일상화 수납공간, 다용도 욕실장, 원스톱 세탁시스템 등도 마련했다.

교통은 좋은 편이다.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 지하철 2호선 백석역(가칭)에서 불과 100여m 거리인 ‘초역세권’ 단지다. 인천국제공항철도 김포공항~서울역 구간이 개통되면서 백석역에서 출발해 검암역에서 환승하면 서울역까지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인천공항철도 개통의 최대수혜 단지”라고 불리는 이유다. 여기에 제2외곽순환도로와 공항고속도로, 올림픽대로 등을 쉽게 오갈 수 있다.

인근에 이마트, 롯데마트가 있어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초·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시설이 이미 갖춰져 다른 신도시와 차별화한 것이 최대의 장점이다.

중앙대 인천캠퍼스(66만㎡)가 검단신도시 2지구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지역개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캠퍼스와 함께 1000병상 크기의 대학병원도 함께 들어설 계획이어서 개발 잠재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2013년 하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현대건설 검단 힐스테이트 4차, 자연의 영감 담아낸 '친환경 디자인'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고의 아파트로 입주자 삶의 질 높이겠다"


“앞으로도 삶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명품 주거단지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검단 힐스테이트 4차’로 아파트부문 대상을 받은 데 대해 “힐스테이트로 한국 주거문화의 수준을 높여가는 데 대한 격려의 의미로 알겠다”며 “자부심과 함께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2006년부터 아파트 브랜드인 힐스테이트를 사용하고 있다. 정 사장은 힐스테이트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는 “힐스테이트는 전국 곳곳에 랜드마크적인 명품 건축물로 자리잡고 있다”며 “감성중심의 주거공간, 미래지향적 주거문화를 담은 ‘최고를 위한 최고의 아파트’가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감성이 있는 최고의 주거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아트 컬러’라는 개념도 들여왔다. 2007년 프랑스의 유명 디자이너인 장 필립랑클로 교수와 색채디자인 통합을 위한 협약을 맺고 이를 아파트 디자인에 적용하고 있다.

최첨단 기술개발에도 열심이다. 주차정보시스템을 비롯해 자동인식 현관문 개폐 시스템, 최첨단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개발해 아파트에 적용해 왔다.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주거의 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힐스테이트 고객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주부평가단인 ‘힐스테이트 스타일러’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외부 의견을 아파트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정 사장은 “고객을 위한 사전, 사후 서비스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실질적인 주거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건설은, 시공능력평가 5년 연속 1위…해외수주액 1000억弗 돌파


현대건설은 1947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현대토건사를 모태로 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 건설회사다. 토목·건축·플랜트·전력·해양·원자력 등 건설 전 분야에 걸쳐 높은 기술력과 풍부한 시공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66년간 국내의 대표적인 도로·댐·교량·주택·발전소 대부분을 시공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7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종합시공능력평가에서 5년 연속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197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리 원자력 1호기를 착공하는 등 지금까지 국내 원전 기술력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다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사가 원자력발전소를 시공했다는 것은 세계가 인정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2011년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뒤 신시장 진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해외 건설시장에서 대형 공사들도 잇따라 따내고 있다. 지난 22일 중남미 지역에서 14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정유공장 공사를 수주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처음으로 누계 해외수주액이 1000억달러(약 107조원)를 넘어섰다. 1965년 태국의 고속도로 공사를 시작해 해외 건설시장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48년 만의 성과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