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25·KB금융그룹)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년 연속 상금왕 도전 결과는 시즌 최종전이 끝나봐야 가려지게 됐다.

박인비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2013시즌 마지막 대회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총상금 2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의 성적을 냈다.

3라운드까지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공동 9위 자리를 지켰다.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선두인 내털리 걸비스, 제리나 필러(이상 미국), 포나농 파틀룸(태국)과는 4타 차이다.

파틀룸은 국내 골프공 제조 업체인 볼빅이 후원하는 선수다.

상금왕 경쟁을 벌이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가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는 맹타를 휘둘러 9언더파 63타를 쳤다.

9언더파 207타가 된 루이스는 2라운드까지 공동 33위였다가 이날 공동 4위로 껑충 뛰었다.

공동 선두와는 불과 2타 차이다.

만일 이 대회에서 루이스가 우승하면 우승 상금 70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이 259만4천630 달러가 된다.

현재 239만3천513 달러로 상금 선두를 달리는 박인비는 루이스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즌 상금왕을 루이스에게 내주게 된다.

박인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어제와 오늘 보기가 많았는데 마지막 날에는 2,3라운드에 잘 안 됐던 부분을 가다듬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이번 대회에서 사흘 내내 페어웨이를 한 번도 놓치지 않았고 1,2라운드에서 30개를 웃돌았던 퍼트 수도 3라운드에서 26개로 줄였다.

평균 타수 부문 1위인 루이스는 사실상 베어트로피 수상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평균 타수 69.48타로 1위를 달린 루이스는 69.59타로 2위인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에게 이번 대회에서 9타 이상 더 치지 않으면 1위를 지킬 수 있다.

페테르센은 3라운드까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0위에 머물러 상금과 평균 타수 부문 선두 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졌다.

루이스 외에 펑산산(중국), 알렉시스 톰프슨(미국), 산드라 갈(독일)이 나란히 9언더파 207타로 공동 4위에 올랐고 미셸 위(24·나이키골프)가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해 단독 8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한국 선수로는 유선영(27·정관장)이 7언더파 209타로 박인비, 크리스티 커(미국), 아사하라 무뇨스(스페인)와 함께 공동 9위다.

프로 데뷔전을 치르고 있는 리디아 고(16·뉴질랜드)는 2언더파 214타로 공동 25위,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최나연(26·SK텔레콤)은 1언더파 215타로 공동 30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