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시즌 대회 수가 4개나 늘어났다.

LPGA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골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1월23일 바하마클래식을 개막전으로 한 2014 시즌 투어 일정(잠정안)을 발표했다.

마이클 완 LPGA 투어 커미셔너에 따르면 내년 시즌은 올해보다 4개 더 많은 32개 대회에 총상금 5천630만달러 규모로 진행된다.

새로 추가된 4개 대회 가운데 대만 기업이 후원하는 스윙잉스커츠클래식 등 3개가 북미에서 열리는 것도 눈길을 끈다.

한국 등 아시아에서 열리는 대회 수는 올해보다 1개 더 많은 8개로 확정됐다.

새 아시아 투어 대회는 총상금 200만달러로 10월30일 개막하며 개최지는 내년 2월 발표될 예정이다.

내년 격년 주기로 출범하는 8개국 대항전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7월24일부터 나흘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다.

완 커미셔너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 세계 여자선수들과 팬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내년 시즌은 총상금(올해 4천880만달러)은 물론이고 대회 평균 상금도 올해 174만달러에서 176만달러로 2만달러 증액됐다.

LPGA는 미국 출신 스타 부재와 경기침체 여파로 2011년에는 23개 대회만 열릴 정도로 위축됐으나 2012년 27개, 올해 28개 대회가 열리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에는 32개 모든 대회가 TV 중계되고 중계 시간도 올해보다 30시간 많은 350시간을 확보했다고 LPGA 측은 밝혔다.

(네이플스<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