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거품 논란'의 여진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99포인트(0.06%) 내린 15,967.03에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66포인트(0.20%) 낮은 1,787.87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7.51포인트(0.44%) 하락한 3,931.55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투자자 칼 아이칸의 입에서 촉발된 증시 거품 논란의 부정적 효과가 이어졌다.

아이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경계하며 "주가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둘러싼 우려도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전날 퀸즈대 연설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갈수록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그가 이런 말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준 지도부의 기류가 갈수록 양적완화 규모 축소 쪽으로 기운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날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은 "임기응변식의 채권 매입을 마냥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연준이 지난 9월부터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나서지 않은 것이 연준의 신뢰를 위협하고 통화 정책의 불투명함을 연장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이날 저녁에 있을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강연과 20일에 공개될 연준의 통화·금리 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 내용에 시선이 모아졌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과 의사록에 양적완화 규모 축소에 대한 연준의 입장이 나와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세계 최대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특파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