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촉발된 '주가 거품론'의 영향으로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8% 내린 6,698.01에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5% 하락한 9,193.29로 마감해 사상 최고치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1.12% 내린 4,272.29에 마감했다.

범유럽 Stoxx 50 지수 역시 1.04% 하락한 3,049.17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까지 상승세를 지켰던 유럽 증시는 이날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투자자 칼 아이칸이 제기한 부정적 발언에 위축됐다.

아이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경계하며 "주가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해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년 신흥경제국의 예상 경제성장률을 내리면서 세계 경제성장 전망을 기존 4%에서 3.6%로 낮춘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OECD는 이날 미국과 일본의 내년 성장률은 2.9%와 1.5%로 0.1%포인트씩 높였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1.0%로 0.1%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종목별로는 항공주인 이지젯과 루프트한자가 각각 7.09%와 0.95% 올랐고, 에너지기업인 E.ON과 도이체방크는 각각 1.42%와 0.81% 내렸다.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t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