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거품 논란'의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8.36포인트(0.11%) 오른 15,994.38에서 거래되고 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5%) 빠진 1,790.7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07포인트(0.05%) 낮은 3,947을 각각 기록 중이다.

'기업 사냥꾼'으로 유명한 투자자 칼 아이칸의 입에서 촉발된 부정적 효과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아이칸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최근 뉴욕 증시의 상승세를 경계하며 "주가가 대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점을 둘러싼 우려도 투자심리를 제한하고 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장은 전날 퀸즈대 연설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 전망이 갈수록 희망적"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대표적인 '비둘기파'인 그가 이런 말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도부의 기류가 갈수록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쪽으로 기운다는 분석이 나왔다.

같은 날 '매파'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장은 "임기응변식의 채권 매입을 마냥 지속할 수는 없다"면서 "이것이 연준의 신뢰를 위협하고 통화 정책의 불투명함을 연장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주택용품 유통업체인 홈디포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은 긍정적 재료로 작용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6 센트(0.06%) 내린 배럴당 92.97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