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이니마 연구원들이 수처리 기술인 정투압여과를 하고 있다.  /GS제공
GS이니마 연구원들이 수처리 기술인 정투압여과를 하고 있다. /GS제공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GS 임원모임에서 “GS가 초일류 기업으로 커나가려면 모방을 넘어 남보다 먼저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제품이나 기술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제품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기술을 융복합해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도 창조경제”라며 “성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했다. 허 회장의 경영철학에 맞춰 GS는 창조경영을 통한 미래성장 전략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에너지, 유통, 건설 등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쟁력이 힘이다] GS, 기존 제품에 새 아이디어 접목…에너지·건설·유통 경쟁력 제고
GS는 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대체에너지 등 에너지 관련 신규 성장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GS에너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유전 개발 사업과 미국 네마하 유전 개발 사업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자원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이 회사는 작년 6월 GS칼텍스가 하던 자원개발 사업, 가스 사업을 비롯해 GS칼텍스가 보유하고 있던 13개 자회사 및 지분투자회사, 4개의 유전개발 광구, 충남 보령의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부지, 서울 성내동 연구개발(R&D)센터 등을 인수했다.

GS칼텍스는 GS에너지와의 유기적인 협력 아래 기존 정유 및 석유화학, 윤활유 부문에 역량을 집중해 나갈 예정이다. 이 회사는 9만4000배럴 규모의 제1중질유분해 시설과 6만1000배럴 규모의 제2중질유분해 시설, 2011년 준공된 6만배럴 규모의 제3중질유분해 시설에 지난 3월 준공된 5만3000배럴 규모의 제4중질유분해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국내 최초 민자발전회사인 GS EPS는 현재 충남 당진에 운영 중인 10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1, 2호기에 이어 추가로 400㎿급 LNG복합화력발전소 3호기를 올해 8월 완공하고 현재 시범 운영 중이다. 3호기 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발전효율이 60%가 넘는 최신 가스터빈을 적용했다.

GS그룹의 유통 및 건설 계열사들도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GS리테일은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위기 상황에 맞는 경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종 비용과 지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투자 계획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GS샵은 국내에서 쌓은 홈쇼핑 영업 노하우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2009년과 2011년 인도와 태국에 차례로 진출했다.

GS건설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5월 스페인의 글로벌 수처리 업체 이니마를 인수했다. GS건설은 이니마를 2020년까지 매출 1조원에 이르는 회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