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26·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해를 긍정적으로 돌아본 현지 보도가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 매체 SB네이션이 운영하는 다저스 전문 웹사이트 '트루블루 LA'는 시즌 종료 후 '2013 다저스 리뷰'를 게재, 선수단의 활약상을 돌아가며 평가해왔다.

트루블루 LA는 5일(한국시간)에는 류현진에 대한 리뷰를 올려 "물음표가 따라붙기도 했지만 신인 류현진은 올 시즌 30번 선발 등판해 192이닝을 소화하며 팀에 확고하게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트루블루 LA는 박찬호(40)와 계약한 지 18년 후인 올해 다저스가 류현진과 계약했다면서 류현진이 지난해 말 입단 기자회견에서 "박찬호의 경기를 보며 배워왔고, 다저스에서 뛰게 돼서 영광"이라며 "선배 박찬호의 기록을 따르고자 온 힘을 쏟겠다"던 인터뷰 내용을 언급했다.

트루블루 LA는 류현진의 첫해를 잘한 부분과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나눠 평가했다.

먼저 류현진이 30번 선발 등판해서 경기당 6이닝 이상씩을 던졌고, 탈삼진(154개)과 볼넷(49개)의 비율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모두 22차례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기록했고, 26차례 병살을 유도해 이 부문 공동 3위를 찍었다고도 소개했다.

트루블루 LA는 류현진이 홈에서 특히 강한 모습을 보여 15번의 홈경기에서 13번 퀄리티 스타트를 끊고, 7승 4패에 방어율 2.32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홈에서 던진 97이닝 동안 탈삼진 79개를 거두고 21번만 볼넷을 허용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류현진이 다음 시즌부터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1회 트라우마'를 첫손에 꼽았다.

류현진은 총 15개 피홈런 가운데 7개를 1회에 맞는 등 시즌 중 1회에만 17점을 내주고 방어율 5.10이라는 불안한 성적을 냈다.

아쉬운 장면으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을 꼽으며 당신 선발 등판한 류현진이 올해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은 개인 첫 메이저리그 플레이오프 경기이던 당시 3이닝 동안 6피안타에 4실점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트루블루 LA는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이미 내년 시즌 자신의 목표를 세워뒀다"며 류현진이 6년 계약의 두 번째 해를 맞는 내년에 350만 달러(37억 7천만원)에 투구 이닝 보너스를 받는다고도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성서호 기자 s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