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칼럼]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룬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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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만에 일군 기록적 민족중흥
일각의 국가정통성 부정 안타까워
비판·저항만으론 富國 못 만들어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경제학
일각의 국가정통성 부정 안타까워
비판·저항만으론 富國 못 만들어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학장·경제학
![[다산 칼럼]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룬 대한민국](https://img.hankyung.com/photo/201311/AA.8004026.1.jpg)
당시 학생이던 필자는 그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잘 모르면서 외워야 한다니까 외우고 써 있는 대로 읽었지만, 40여년이 지난 지금 그 첫 문장의 의미를 새삼 느끼게 된다. 내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동안 대한민국이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이뤘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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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비록 남쪽 절반만의 성공이지만 5000년 민족사에서 한민족이 지금과 같은 번영과 국력을 누린 적이 있었나 싶다. 단군 이래 절대빈곤을 탈출하고 자유와 번영을 누리면서 국제질서의 주류에 합류한 첫 세대가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무엇이 우리를 이렇게 만들었나. 의외로 그 해답은 간단하다. 똑같은 유전자를 물려받았고, 5000년간 같은 전통문화와 언어를 가졌던 하나의 민족이 1948년부터 완전히 다른 두 체제 속에 60여년을 살았다. 그 어떤 사회과학적 실험도 이렇게 완벽한 시뮬레이션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지금 우리가 보는 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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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대한 민족중흥 시기를 정의가 실패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한 시대로 폄하하면서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인식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 사회 일각에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정의가 실패하고 기회주의가 득세했다면 그런 나라는 진작 망했어야 한다. 그런데 대한민국은 그들의 평가와는 달리 계속 발전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실패한 나라라면 수많은 개도국들이 한국의 발전 경험을 배우려고 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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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시대정신이 사라지고 자학적인 역사관과 저항과 비판정신만이 한국 사회를 지배하게 된다면 대한민국 중흥의 역사는 역사의 짧은 한 페이지에 불과하게 될 것이다.
김종석 < 홍익대 경영대학장·경제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