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위원장은 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연말까지 증권사 인수합병(M&A)이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M&A를 할 경우 업무 범위를 확대해주거나 규제를 완화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위원장은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이 ‘증권업계 순이익이 2007년 4조4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1조원대로 크게 줄었다’고 지적하자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저성장·저금리로 금융업계가 공통적으로 어렵지만 증권사는 개인의 주식 투자 회전율이 떨어지면서 전통적 수수료 부문에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신 위원장은 이어 “대형 증권사는 키워서 투자은행(IB)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작은 증권사들은 시장에서 M&A가 돼야 한다”며 “증권업계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을 늦어도 연말께 금융 비전을 발표할 때까지는 내놓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30일 대우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현대 등 5개 증권사를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해 ‘한국형 IB’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