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공급 중에 어떤 유형으로 청약하는 게 입주권을 받는데 더 유리할까요?”

지난 23일 서울 잠실 교통회관 대강당(830석)에는 공공주택 특별공급에 대한 문의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11월 분양을 앞두고 송파구청이 주관한 위례신도시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 주택청약설명회(사진)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1300여 명이 참석했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 특별공급 설명회에 수요자 '북적'
송파에 거주하고 있다는 김모씨는 “회사가 강남역 인근이라 위례신도시면 출퇴근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전세난에 치이다 특별공급으로 내 집 마련을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던 중 설명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날 송파구청은 특별분양(생애최초, 신혼부부, 노부모부양, 다자녀 특별분양)과 일반분양자격 및 청약일정에 대해 안내했는데 참석자들은 일반분양에 비해 당첨가능성이 높은 특별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특히 우선적인 당첨 혜택을 주는 특별공급을 활용해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위례신도시에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과 가장 가까운 신도시로 강남 접근성이 우수하고 인근에 각종 개발 호재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는 인근 송파구나 판교신도시의 70~80%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부동산 침체기에도 분양한 사업지마다 성공을 이루고 있다.

실제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사업지 대부분이 1순위에 마감했고 미분양 단지도 위례 열풍에 힘입어 짧은 시간에 미분양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또한 지난 5월 하남도시공사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공공분양 아파트 에코앤캐슬도 100% 마감했다. 때문에 위례신도시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도 그 반사 효과를 볼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올 해 위례신도시에 들어서는 마지막 공공분양아파트인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은 위례신도시에서도 입지가 좋은 A2-11블럭에 들어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반응이 크다.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 콜센터에는 벌써부터 일반분양보다 당첨확률이 수십 배 높은 특별분양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자연& 래미안-e편한세상’은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함께 시공하는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시공사와 삼성물산, 대림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보금자리주택으로 전체물량의 65%는 특별 분양으로 공급되고 나머지 35%만이 일반 분양된다.

특별공급으로만 1001 가구가 분양하는 만큼 기관추천·다자녀·신혼부부·생애최초·노부모 부양가족 등 전세난 속에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분양은 539가구로 중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들이 일반분양 물량으로 몰려 청약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월 초에 생애최초·신혼부부·노부모·다자녀 등 특별공급 접수를 먼저 진행한 이후 일반공급이 시작될 예정이다. 당첨자는 11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유앤알 박상언 대표는 “내 집 마련을 위해 정말 당첨을 원한다면 특별공급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무주택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소득과 보유자산 기준에 따라 당첨자격이 제한되는 만큼 자격이 되는지 꼼꼼하게 체크한 이후 청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