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염시험 불합격으로 케이블 전면 교체 작업이 진행 중인 신고리원전 3·4호기에서 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완주 의원실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원전 비리를 수사 중인 부산 동부지청은 신고리 3·4호기에 들어간 JS전선의 600V 전력·제어·계측용 케이블의 냉각재상실사고(LOCA) 및 증기기관 파손시 기기 작동여부 체크(MSLB) 시험성적서에 첨부된 일반 방사선 조사성적서 3부, 사고방사선 조사성적서 3부의 위조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이러한 사실을 통보받은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을 확인한 뒤 한국수력원자력에 필요한 조처를 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존에 위조가 확인된 사항은 ▲ LOCA 시험보고서 3부 중 온도·압력 그래프 변조 ▲ 화염시험보고서에 첨부된 일반방사선조사성적서 3부 위조 ▲ MSLB 시험보고서 1부 중 온도·압력 그래프 변조 등이었다.

원전당국은 신고리 3·4호기에 설치된 제어·전력·계장용 케이블의 화염시험 불합격으로 총연장 890∼900㎞에 이르는 케이블을 전면 교체하기로 한 상태다.

박완주 의원은 "만약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이 화염시험을 통과했다면 더 큰 위기 상황이 닥쳤을 것"이라며 "또 다른 시험성적서 위·변조가 있는지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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