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8일 삼성SDI에 대해 3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5만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폰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며 "여기에 들어가는 2차전지 가격도 하락했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9.6% 감소한 29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460억원)를 하회했다"면서 "4분기 영업이익은 삼성과 애플의 태블릿 PC용 2차전지 주문이 늘어 8.4% 증가한 32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은 에너지 사업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용 AP(중앙처리장치) 시장점유율은 미디어텍 10.7%에도 뒤진 8.5%로 4위까지 밀려났다"며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이익에도 불구하고 신사업의 가시적 성과는 더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와 뉴욕, 코네티컷, 메사추세츠 등 8개 주정부는 2025년까지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차량 300만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삼성SDI는 독일 BMW에 이어 미국 테슬라에도 자동차용 2차전지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