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손 잡고…가을 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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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연인을 위한 여행지 3선
연인을 위한 여행지 3선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과 노랗게 익어가는 들판, 울긋불긋 물감을 풀어놓은 듯 곱게 물들어가는 산. 대한민국 구석구석 어여쁘지 않은 곳이 없는 가을이다. 청량한 바람이 어서 오라 손짓하는 계절, 가벼운 마음으로 가을 소풍을 떠나보자. 거창한 축제가 아니어도 좋고,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어도 좋다. 여행지에서 오가는 길에 볼 수 있는 작은 문화공연이나 진한 가을 향기 느껴지는 곳으로 떠나는 산책 등 소소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그것이야말로 가을 소풍에 딱이다.
○가을에 떠나는 특별한 주말 나주여행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은 계절,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가을이다. 영산강변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나주 읍성권을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내달려도 좋다. 특히 이달 말까지 주말마다 만날 수 있는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은 특별한 가을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금남동 야외공연장에서, 일요일에는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 나주 시립국악단 및 합창단 등 다양한 구성의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기예단, 남미와 멕시코 음악공연단, 태국 전통춤도 만나볼 수 있다.
목사고을나주의 주말상설공연 ‘판’은 프로그램 내용, 진행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축제를 새롭게 변모시킨 ‘신개념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읍성권 일원에서 열리는 달빛기행 프로그램과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 일요 직거래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28일까지 펼쳐진다. 대한민국농업박람회도 연계해 진행된다. 영산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 승선체험도 할 수 있다.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061)339-8592 ○함양 상림의 진한 가을 향기
유서 깊은 서원과 향교, 정자가 즐비하고 정여창 선생 등 명현석학이 많이 배출돼 선비문화를 꽃피운 경남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청정한 정기를 받아 산양삼과 흑돼지, 사과 등 질 좋은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1000여년 전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를 지낼 때 조성한 상림은 국내 최초의 인공 숲이자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1.6㎞의 둑을 따라 조성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체험지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족들의 산책 코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쉬엄쉬엄 한가롭게 거닐기에도 딱이다.
양반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개평마을은 함양일두고택, 풍천노씨대종가, 오담고택, 노참판댁고가, 하동정씨고가 등 수백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존돼 있어 한옥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곳. 개평마을 내 자리한 전통한옥을 따라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돌담 너머 사서삼경 외는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이곳의 고즈넉한 풍경이 절로 분주한 발걸음을 늦추게 하는 쉼터가 된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163
○국화꽃 향기 가득한 영암
10월을 대표하는 꽃,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이 바로 국화다. 국화는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화전, 국화차, 국화주로 먹고 마실 수도 있어 일석이조. 가을의 향기를 보고 즐기고 느끼는 데 국화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중ㆍ하순까지 전국 각 지방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만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암으로 떠나보자.
국화향의 유혹을 주제로 ‘2013 영암왕인국화축제’가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왕인문, 승천하는 국화용, 국화영월관, 도갑사·성풍사지 석탑국화, 국화석장승 등 각종 조형 작품과 분화 작품 등 총 18종 14만점이 전시된다.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에는 도기박물관, 하미술관, 상대포역사공원과 구림전통한옥마을 등 영암의 대표관광지가 있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 (061)470-6587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가을에 떠나는 특별한 주말 나주여행
따뜻한 햇살이 기분 좋은 계절, 산책하기 더 없이 좋은 가을이다. 영산강변 길을 따라 걷는 것도 좋고, 나주 읍성권을 천천히 걷는 것도 좋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자전거로 내달려도 좋다. 특히 이달 말까지 주말마다 만날 수 있는 나주 주말상설공연 ‘판’은 특별한 가을 여행의 설렘을 선사한다.
매주 토요일에는 금남동 야외공연장에서, 일요일에는 영산포 ‘홍어의 거리’에서 지역문화예술단체와 동아리, 나주 시립국악단 및 합창단 등 다양한 구성의 공연이 펼쳐진다. 중국기예단, 남미와 멕시코 음악공연단, 태국 전통춤도 만나볼 수 있다.
목사고을나주의 주말상설공연 ‘판’은 프로그램 내용, 진행방식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역축제를 새롭게 변모시킨 ‘신개념 공연’으로 평가받고 있다. 나주읍성권 일원에서 열리는 달빛기행 프로그램과 제39회 전남민속예술축제, 일요 직거래장터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28일까지 펼쳐진다. 대한민국농업박람회도 연계해 진행된다. 영산포 선착장에서 황포돛배 승선체험도 할 수 있다. 나주시 문화체육관광과 (061)339-8592 ○함양 상림의 진한 가을 향기
유서 깊은 서원과 향교, 정자가 즐비하고 정여창 선생 등 명현석학이 많이 배출돼 선비문화를 꽃피운 경남 함양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청정한 정기를 받아 산양삼과 흑돼지, 사과 등 질 좋은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1000여년 전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를 지낼 때 조성한 상림은 국내 최초의 인공 숲이자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 40여종의 낙엽관목 등 116종의 나무가 1.6㎞의 둑을 따라 조성돼 있어 아이들의 자연학습체험지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가족들의 산책 코스,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쉬엄쉬엄 한가롭게 거닐기에도 딱이다.
양반가의 전통을 잇고 있는 개평마을은 함양일두고택, 풍천노씨대종가, 오담고택, 노참판댁고가, 하동정씨고가 등 수백년 된 전통한옥이 잘 보존돼 있어 한옥박물관이라고도 불리는 곳. 개평마을 내 자리한 전통한옥을 따라 한 발 한 발 걸음을 옮기다 보면 돌담 너머 사서삼경 외는 소리가 들려올 듯하다. 이곳의 고즈넉한 풍경이 절로 분주한 발걸음을 늦추게 하는 쉼터가 된다. 함양군청 문화관광과 (055)960-5163
○국화꽃 향기 가득한 영암
10월을 대표하는 꽃,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는 꽃이 바로 국화다. 국화는 단순히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국화전, 국화차, 국화주로 먹고 마실 수도 있어 일석이조. 가을의 향기를 보고 즐기고 느끼는 데 국화만 한 것이 또 있을까. 매년 10월 초순부터 11월 중ㆍ하순까지 전국 각 지방에서 국화 축제가 열리는데, 그 중에서도 만추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영암으로 떠나보자.
국화향의 유혹을 주제로 ‘2013 영암왕인국화축제’가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전남 영암군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 끌 왕인문, 승천하는 국화용, 국화영월관, 도갑사·성풍사지 석탑국화, 국화석장승 등 각종 조형 작품과 분화 작품 등 총 18종 14만점이 전시된다. 왕인박사유적지 인근에는 도기박물관, 하미술관, 상대포역사공원과 구림전통한옥마을 등 영암의 대표관광지가 있다. 영암군농업기술센터 (061)470-6587
최병일 여행·레저 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