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렸던 '제79회 UFI 총회' 행사장 전경. 세계 '전시업계의 올림릭'격인 UFI총회가 다음달 13~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유정우 기자 / 사진. 한국전시산업진흥원 제공.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렸던 '제79회 UFI 총회' 행사장 전경. 세계 '전시업계의 올림릭'격인 UFI총회가 다음달 13~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유정우 기자 / 사진. 한국전시산업진흥원 제공.
‘전시업계의 올림픽’ 격인 국제전시협회(UFI) 총회가 다음달 13~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이번 서울 총회는 한국전시산업진흥회가 2011년 UFI 회장국인 중국을 비롯해 일본, 말레이시아 등 5개국과 치열한 경합 끝에 유치권을 따내 성사됐다. 1968년 국내 첫 무역전시회였던 ‘한국무역박람회’가 열린 이래 45년 만의 쾌거다.

UFI는 각국의 전시컨벤션센터와 전시 주최자, 국가별 전시협회 등 세계 85개국, 625개 회원사를 보유한 국제기구다. 글로벌 전시산업계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장 큰 단체인 셈. 국내에서는 한국무역협회, KOTRA, 코엑스, 킨텍스 등 18개사가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번 총회는 55개국 500명 이상의 글로벌 리더와 산업전문가 등이 참석하며, 글로벌 전시산업의 ‘미래경영’을 주제로 연례회의와 강연, 소규모 비즈니스 미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개막일인 13일에는 지속가능한개발위원회 회의에 이어 ‘중국’ ‘대형 전시장’ ‘가족 비즈니스’ 등 3개 특별주제를 놓고 소규모 그룹미팅이 열린다. 전시산업의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한 특별 주제여서 실질적이고 가시적인 비즈니스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격적인 회의는 14, 15일 이틀간 펼쳐진다. 14일 공식 총회에 이어 진행될 연사 강연에는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틀렸다’의 저자로 알려진 스웨덴의 트렌드 컨설턴트 매그너스 린드비스트가 격변하는 글로벌 산업 환경에서 불확실한 미래를 예견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한다. 그 밖에 UBM과 Reed 등 세계적인 전시회사의 대표자와 차세대 주자들이 연사 및 패널로 참여하는 세션별 토론회가 열린다.

15일에는 최근 단일 전시회 관람객 ‘34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달성하면서 세계 최고의 전시컨벤션센터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독일 쾰른메세(Koelnmesse GmbH)의 크리스티안 클라스마커 부사장이 패널로 나서 글로벌 전시산업의 트렌드와 발전 방향에 대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세계 전시업계를 향한 한류 알리기도 곁들여진다. 공식 회의 일정을 마친 16일에는 국립민속박물관과 경복궁 등 전통 관광지를 둘러보는 포스트투어와 함께 한류를 대표하는 문화공연인 ‘난타’ 관람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주최 측과 관련 업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주요 전시사업자와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국내 전시산업의 인프라와 운영 능력, 한국형 전시산업의 비전 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 정양환 전시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전시의 장점을 대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수출 1조달러 달성과 경제규모 10위권 국가로서 무역전시회의 잠재적 가능성을 세계무대에 인식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