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 대치청실·평촌 더샵…대단지 분양 '풍년'
가을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주목받고 있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서울에선 삼성물산의 래미안 대치청실(사진)과 대림산업의 아크로리버파크가 11월 공급된다. 강남에서도 노른자위로 꼽히는 지역에서 분양되는 데다 향후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전망이어서 청약 결과가 주목된다. 포스코건설의 평촌 더샵 센트럴, 롯데건설의 부산 사직 롯데캐슬 더클래식 등 1000가구 이상 단지도 관심을 끈다.
자료: 부동산써브
자료: 부동산써브
○래미안 대치청실 VS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대치청실과 아크로리버파크는 서울 강남권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대단지 아파트다. 강남구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은 2006년 삼성동 영동차관아파트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이후 7년 만이다. 강남권은 땅값이 비싼 데다 주택을 지을 신규 택지가 거의 없어 대단지 아파트의 희소가치는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래미안 대치청실은 입주민 공동시설인 커뮤니티센터 면적이 6000여㎡로 설계된다. 이곳에는 강남구 아파트 중 처음으로 25m 길이의 3개 레인으로 구성된 수영장이 들어온다. 지상에 주차공간을 없애 조경면적을 45%로 확대했다. 단지 부지의 절반 정도가 조경 공간으로 계획된 셈이다.

신반포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크로리버파크에는 한강 근처라는 입지를 살려 아파트에선 이례적인 스카이라운지를 조성한다. 입주민들이 한강 조망과 함께 모임과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104동 30층과 31층에 약 330㎡ 규모로 스카이라운지를 설치한다. 이곳에는 전망 엘리베이터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입주민 공동시설에는 25m 길이의 3개 레인과 유아풀로 구성된 수영장, 사우나 등을 들일 계획이다. 아파트 실내 평면은 한강 조망 등을 감안해 천장 높이를 기존 아파트보다 30㎝ 높은 2.6m의 펜트하우스급으로 설계한 게 눈길을 끈다.

공급 규모는 대치청실이 1608가구, 아크로리버파크가 1620가구로 비슷하다. 일반 분양물량은 아크로리버파크가 515가구로 대치청실(162가구)에 비해 많다. 용적률은 아크로리버파크가 300%로 대치청실(260%)보다 더 높게 적용된다. 아크로리버파크는 최고 38층이며 대치청실은 35층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3.3㎡당 3500만~4000만원 선을 예상하고 있어 수요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관심사다.

○수도권·부산에도 대단지 ‘봇물’
포스코건설은 11월 중 경기 안양시 관양동 일대에서 평촌 더샵 센트럴시티 1459가구를 공급한다. 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공급되는 더샵 브랜드이면서 최고 32층으로 지어져 지역 내 최고층 아파트로 설계됐다. 이 아파트는 대한전선 본사를 비롯해 LG 유플러스 등 각종 정보기술(IT) 기업이 들어올 예정인 평촌 스마트스퀘어의 주거시설 부지에 들어선다.

롯데건설은 부산 동래구 사직1구역을 재개발하는 롯데캐슬 더클래식을 분양한다. 1064가구의 대단지이며 부산지하철 3호선 사직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사직야구장·CGV·홈플러스 등 생활 편의시설도 가깝다. 모아종합건설은 세종시 3-3생활권 M3블록에 지을 1211가구의 대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취득세 인하 8월28일 소급적용 예정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양도세 면제혜택이 올해까지 적용된다. 대상은 미분양 주택이나 기존 주택(1가구 1주택)이며 올해 안에 구입하면 향후 5년간 양도세가 면제되는 혜택이다. 6억원 이하 또는 전용 85㎡ 이하 주택에만 적용된다.

취득세 영구인하 소급적용도 예상된다. 당초 정부는 인하된 취득세율을 내년 1월1일부터 적용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취득세 영구인하 계획을 발표한 8월28일 이후 바로 적용될 것으로 보고 집을 산 사람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적용시기를 앞당기는 방안이 정부와 여권에서 검토되고 있다. 소급적용이 확정될 경우 연내 계약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안전행정부는 △6억원 이하 주택 1% △6억 초과~9억원 이하 주택 2% △9억원 초과 3%의 취득세율을 적용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해 놓고 있다.

최성남 한경닷컴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