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적 도민안방과 함께 안양 범계역 방문…외곽순환도로 소음문제 등 상담
23일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과 함께 안양 범계역을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민원 상담을 하고 있다.
23일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과 함께 안양 범계역을 찾은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민원 상담을 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안양시 범계역을 찾아 민원 해결사로 나섰다.

김 지사는 23일 오후 2시 범계역 일대 평촌 1번가에서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과 함께 도지사 현장민원실을 열고 지역주민과 민원상담을 했다.

김 지사는 이날 현장민원실에서 ▲서울대 관악수목원 내 등산로 전면개방 ▲삼영운수 3번 버스 임시차고지 이전 ▲화재발생 시 가까운 시군 소방차 출동 ▲도로명주소 전면시행에 따른 주민교육 ▲외곽순환고속도로 신촌동 구간 방음터널 설치 요청 등 사전 접수한 민원 10건을 상담했다.

김 지사를 비롯해 정기열 도의회 의원, 이완희 안양시부시장 등이 민원 상담을 함께했다. 간혹 흥분한 민원인들이 있었으나, 김 지사는 민원인의 요구사항을 끝까지 들으며 해결방안을 고민했다.

민원 상담에 앞서 김 지사는 그간 민원행정서비스에 협력한 기관과 개인에 대해 유공 도지사 표창을 시상했다. 기관부문 표창은 원광대 의과대 산본병원, 안성시 노인종합복지관 등 2곳에 수여됐고, 개인부문은 이민정 (한국철도공사)씨 외 3명이 수상했다.
김 지사가 융합적 도민안방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김 지사가 융합적 도민안방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날 현장 상담에서 가장 크게 대두된 현안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지나는 구간인 신촌동 일대의 방음터널 설치 요청 건이었다. 신촌동 주민들은 7년여 간 고가 고속도로의 소음, 매연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K아파트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인 성미령 씨는 “그간 여러모로 도로공사 측과 이야기가 오갔다. 3년 전 도로공사 측에서 아파트 단지들을 상대로 48억여 원을 지원해 방음벽이 설치되긴 했으나, 실질적인 방음벽 기능조차 못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성 씨는 “도로계획 자체가 아파트가 생긴 뒤 생긴 것이라 낮은 도로에 설치된 방음벽은 고가로 인해 의미가 없다. 주민 스트레스가 이젠 한계에 달했다. 부천 중동 구간처럼 높고 굴곡진 방음벽을 설치할 경우 소음, 매연, 분진 등의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방음벽이든 터널이든 조속한 조치를 원한다”고 건의했다.

이에 김 지사는 “부천과 중동의 경우 상습적 정체구간인 데다 소음, 매연 등 정말 심각했었다”며 “안양시, 도로공사와 해결책을 논의해 보겠다. 도에서도 소음 등 주민피해를 직접적으로 측정해 보겠다. 차후에 꼭 원하는 답을 드리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지사 현장민원실에서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신촌동 구간 방음터널 설치 요청 등에 관한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도지사 현장민원실에서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신촌동 구간 방음터널 설치 요청 등에 관한 상담이 진행됐다.
이날 2시간가량 현장민원실에서 상담을 진행한 김 지사는 “민원해결은 지역에서 해결 가능한 것도 있고, 도 차원에서 해결이 빠른 사항들도 많다. 행정 칸막이를 넘어 최대한 해결이 가능토록 노력할 것”이라며 “안전 통합행정으로 도민 불편을 하나하나 꼼꼼히 풀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의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은 주민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민원을 한자리에서 처리하는 종합 민원행정서비스다. 생활민원, 복지, 일자리, 도시주택, 법률, 부동산, 건강, 안심콜 귀가서비스 등 민원업무를 상담 처리한다. 시·군, 유관기관, 경찰서, 의료기관 등도 참여한다.

그간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2010년 8월 출범 이래 올해 9월 말까지 총 58만여 건을 상담 처리했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도지사 현장민원실’을 통해 올해 75건의 민원을 상담하고, 그중 60건을 해결했다. ‘도지사 현장민원실’은 지난 4월 부천시를 시작으로 7회를 맞았으며, 매월 1~2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