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가전 기업인 모뉴엘이 리스 방식으로 고가 오디오를 판매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동차처럼 36개월간 리스료를 내고 1억원이 넘는 명품 오디오 기기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모뉴엘은 서울 청담동에 여러 명품 오디오를 사용해본 뒤 구입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인 ‘까사델 소니도’ 1호점을 열었다고 14일 발표했다. 작년 4월 일본 오디오 업체인 온쿄와 합작해 ‘모뉴엘 온쿄 라이프스타일(MOL)’을 출범시킨 지 1년6개월 만에 본격적인 명품 오디오 판매에 나선 것이다.

매장에선 독일 MBL과 아방가르드, 영국 바우어앤드윌킨스(B&W), 매킨토시 등 세계 고가 오디오 기기를 다양하게 취급한다. 문동일 MOL 영업마케팅팀장은 “단일 회사 제품을 판매하는 매장은 많지만 유명 오디오 브랜드를 모두 체험한 뒤 살 수 있는 곳을 만든 건 세계 최초”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1000만원대에서 1억원이 넘는 오디오 제품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조합과 설치, AS까지 모두 MOL이 책임진다고 덧붙였다.

MOL은 철저한 가격정찰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격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위해선 리스나 할부 서비스도 제공한다. 리스 금리는 수입차보다 낮은 연 4~5%로 책정했다.

원덕연 MOL 사장은 “서울과 부산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해 2년 반 만에 손익분기점을 맞춘 뒤 중국과 일본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