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들이 꼭 알아야 할 환테크 전략
금융위기를 거치며 환율은 단연 주목받는 경제 이슈로 부상했다. 경제위기를 겪는 동안 환율이 우리 경제를 ‘쥐락펴락’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이상 이제 좋든 싫든 환율의 기본적인 개념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 시대가 됐다.

만약 자녀 유학이나 노후 해외 이민 등에 대비해 장기투자를 고려한다면 외화보험 가입을 고려해 볼 만하다. 외화보험의 경우 적립식은 200달러 이상으로 가입할 수 있고, 추가 납입이나 분할 인출도 가능하다. 장기 상품이면서도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거치식 상품의 경우 예치금액은 1만 5000달러 이상으로 10년 동안 확정된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외화보험을 10년 이상 유지할 경우 비과세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외화 자산증식에 관심이 많은 투자자라면 외화로 주식 등 고수익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역외펀드(Offshore Fund) 상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역외펀드는 해외에서 설정되고 주로 해외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펀드를 말한다. 펀드가 설정된 곳과 투자하는 지역이 해외이다 보니 기본 투자 통화가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외화다. 이 상품은 투자자가 환율변동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선물환 계약을 체결할 수도 있지만, 선물환 계약없이 순수하게 외화로 투자해 외화로 투자액을 회수할 수 있다. 따라서 어차피 외화를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 투자자라면 환헤지 없이 역외펀드에 투자해 좀 더 적극적으로 외화 자산의 가치증식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적립식 펀드의 분산투자전략을 외화예금에 적용하면 개인이 환율변동의 위험으로부터 자산을 지키는 훌륭한 수단이 된다. 즉 적립식 펀드의 정액 분할투자처럼 적립식 외화예금을 가입해 투자시점을 나눠 불입하는 것이다. 주가가 높을 때 적은 주식 수를 매입하고, 주가가 낮을 때는 많은 주식 수를 매수하게 되면 평균 매입단가가 낮아지게 돼 주가가 평균화되는 전략, 즉 ‘코스트 에버리징 효과(Cost Averaging Effect, 매입원가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외화예금에도 매월 일정액을 예치해 환율변동의 위험을 줄여나가면서 외화에 투자하는 것이다. 환율이 높을 때는 외화로 예치되는 금액이 적을 수 있지만, 환율이 낮을 경우 추가적으로 외화를 매입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변동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외화예금의 통상 가입금액은 100달러 상당액 이상으로 매월 일정액을 적립하거나 자유롭게 예치할 수 있다. 예치 가능한 통화도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다양하다.

환율 우대 및 각종 외환수수료도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년부터 외화예금에 대해서도 예금자 보호법이 적용됨에 따라 안전성 역시 보장된다.

공성율 < 국민은행 목동PB센터 PB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