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기획취재팀] 인터넷 동영상 속의 한 여성이 고난이도의 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여가수들이 시도했지만 쉽게 소화하기 힘들었던 화면 속 크럼핑이라는 안무의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 대표 섹시 아이콘 손담비다.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치명적인 매력으로 어필하는 손담비는 데뷔를 앞두고부터 남다른 주목을 받았다.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안무가로부터 특별훈련을 받은 그녀는 '여자 비'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미쳤어’, ‘토요일밤에’, ‘Queen’, ‘눈물이 주르륵’ 등의 히트곡과 특유의 안무로 대한민국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손담비. 사슴과 같은 눈망울에 훤칠한 키, 유난히 긴 팔과 다리, 그녀만의 강렬한 카리스마는 다른 여가수들이 가질 수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어필되며 한국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2012년에는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로 탄탄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진정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자리에 올라선 그녀. 뛰어난 외모부터 춤 실력까지 전부를 갖고 태어난 것 같은 스타지만 지금의 손담비가 있기까지는 결과 이상의 피나는 노력과 끈기가 있었다.

오랜 연습생 기간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시절부터 가요계에 우뚝 선 현재까지 손담비의 이야기들을 통해 그녀만의 깊은 매력에 푹 빠져보자.


데뷔 전부터 남달랐던 그녀, 손담비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한자로 맑을 담(淡), 왕비 비(妃)라는 그녀의 이름은 '세상을 맑게 하는 왕비'라는 화려한 뜻이 담겨있다. 엄격하고도 다소 보수적인 부모님 사이에서 외동딸로 자란 손담비는 고등학교 시절에도 통금 6시를 칼같이 지켜야 했다.

고등학교 선배인 성유리의 뒤를 이어 연예 기획사로부터 숱하게 명함을 받았던 그녀지만 자아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학생 때 보다 본인을 책임질 수 있는 나이에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부모님의 의견에 따라 스물다섯이라는 다소 늦은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했다.

데뷔에 앞서 본래 배우가 꿈이었던 손담비는 2002년 MBC 시트콤 ‘논스톱3’에 단역으로 출연했다. 화면 속 오똑한 코와 갸름한 얼굴로 당시에도 타고난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우연히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가수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손담비는 애프터스쿨 전 멤버인 가희를 포함한 프로젝트 그룹 에스블러쉬로 가요계에 등단한다. 피터라벨과 이현도가 작곡한 'It's my life'는 2007년 5월 발매, 비국 빌보드 핫댄스클럽 플레이차트 2위 진입하며 국내외의 음반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에스블러쉬가 회사 사정에 의해 활동이 중단되고, 그녀는 다시 솔로 가수 데뷔를 준비한다.

이후 손담비는 메이비의 '다소' 뮤직비디오에 붕대 감은 여인으로 출연해 '붕대여인'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삼성전자 mp3 옙 광고에서 비보이 팝핀현준를 상대로 댄스배틀을 벌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중의 하나인 MSN JAPAN측의 인터뷰 요청을 비롯해 SK텔레콤의 모델로 선발되기도 했다.


오랜 연습 기간 끝에 ‘Cry eye’로 화려한 데뷔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2007년 손담비는 노련한 춤 솜씨로 분위기를 살리는 곡 ‘크라이 아이(Cry eye)’로 데뷔한다. 엇박자 리듬이 인상적인 'Cry eye'는 반복되는 강한 비트 속에 춤이 더해져 손담비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곡이었다.

신체의 일부를 적당히 노출한 의상을 입고 섹시한 안무로 무대에 서는 여자 가수들과는 달리 손담비는 운동화에 운동복을 입고 올라 크럼핑 안무로 '여자 비' 라는 별칭에 맞는 무대를 선보였다.

사실 그녀는 타고난 댄스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 처음 댄스 트레이닝을 받으면서는 일명 몸치라는 별명을 들으며, 질책을 듣기도 했다. 막막한 현실 앞에서 처음에는 오기로 시작했지만 실력이 꾸준히 상승되지 않는데다 어느 순간 정체되기도 했기 때문에 마음고생도 많았다. 그야 말로 가수가 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혹독한 연습을 거듭하면서 손담비는 혼자 눈물 흘린 적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좌절대신 자신감을 키웠다. 이제는 춤에 있어선 일가견이 있는 대표 댄스 가수로서 무대 위에서 누구보다 강한 매력을 전하는 가수가 되었다.


‘프리스톤테일2’의 O.S.T, 그리고 첫 번째 EP앨범 ‘Bad boy’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1집 앨범으로 대형신인의 면모를 보여 준 손담비는 2008년 2월 예당 온라인에서 개발한 온라인게임 ‘프리스톤테일2’ 의 O.S.T 타이틀곡 ‘체인지 더 월드(Change the world)’을 부르며 그녀만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된다. 손담비는 그 동안의 강렬한 카리스마와는 달리 속삭이듯 힘을 빼고 부른 창법으로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2008년 4월에는 첫 번째 EP앨범 ‘Bad boy’로 활동하게 된다. '배드 보이(Bad boy)’는 애프터스쿨 가희의 피처링에 참여하고 국내 최고수준의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일렉트로니카 장르의 강렬한 댄스곡이다.

미국 L.A 밀레니엄 스쿨에서 발레, 재즈, 크럼프 댄스 등을 배우고 한국에 돌아와서도 연습실에 처박혀 하루 8시간 이상 현대무용과 보컬 트레이닝에 매진했던 손담비는 첫 번째 싱글 'Cry eye'의 활동 중에는 보여주지 않았던 섹시함과 여성스러운 모습을 마음껏 발산했다.

'Bad Boy'는 발매 직후 다음 동영상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 싸이월드 3위, 주크온 인기검색순위 1위, 소리바다 최신곡 인기순위 1위 등을 기록하며 온라인을 휩쓸었다. 뮤직비디오는 싸이월드에 업로드 한 지 불과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2십만 조회 수를 넘기며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입증했다.

국내 기존 일렉트로닉 댄스곡과는 달리 감각적인 사운드와 세련된 편곡으로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가 감각정인 영상과 음악으로 네티즌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이후 '2009년 가장 선호하는 신년 달력 모델’과 ‘화장품 CF에 가장 잘 어울릴 것 같은 가수에서 이효리와 원더걸스 등의 가수를 제치고 각각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누리게 된다.


연예인부터 일반인까지 패러디, 의자춤의 미니2집 ‘미쳤어'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2008년 9월, 에릭과 용감한 형제가 공동 작사, 용감한 형제가 작곡한 노래로 복고풍의 사운드와 슬픈 가사가 잘 어우러진 미디움 템포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발매되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는다.

지금까지 전혀 보지 못했던 극도로 섹시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최대한 부각시킨 ‘미쳤어’의 티저 영상과 의자를 사이에 둔 관능적인 춤사위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모았다. 손담비는 'Bad boy' 당시 란제리룩으로 선보였던 모습과 또 다른 퇴폐적인 분위기의 색다른 매력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미쳤어’는 연예인들의 각종 패러디는 물론 정치권의 답답한 행보를 비꼰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며 인기 행진을 이어갔다. 불황 등 현실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점도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피처링과 예능프로그램으로 인기 확고히 해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2008년 11월 손담비는 마이티 마우스의 싱글 '패밀리'에 참여하게 된다. ‘패밀리’는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내용의 희망가로, 손담비의 맑고 깨끗한 목소리가 마이티 마우스의 에너지 넘치는 랩과 어우러져 노래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했다.

‘패밀리’의 티저 영상은 포털사이트와 음악 사이트를 통해 선보였으며, 티저 내용에는 마이티 마우스의 클럽 공연과 게릴라 공연 장면, 손담비와의 녹음 현장을 담아 화제가 됐다.

손담비는 또한 MBC ‘우리 결혼 했어요’에 마르코와 가상부부로 출연하며 또 다른 매력을 시청자들에게 선사했다. 무대 위 섹시하고 도도한 모습과는 다르게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연애에 가슴 떨려하는 순수한 여성의 모습을 비춰주며 인기를 얻게 된다. 이로써 MBC 방송연예대상 특별상,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기도 했다.


첫 번째 정규음반 Type-B, ‘토요일 밤에'로 지상파 첫 1위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다음해 2009년 3월, 손담비는 롤러스케이트 장으로 꾸며진 곳에서 1980년대 디스코풍의 티저 공개하며 첫 번째 정규음반을 출시한다. 타이틀곡 '토요일 밤에'는 용감한 형제가 복고 퓨처리즘 콘셉트와 곡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80년대 발표한 노래의 악기소스들을 발췌해 작사 작곡한 팝 댄스곡이다.

손담비는 하늘 찌르기 춤과 함께 반복되는 후렴구로 중독성 강한 무대를 선사한다. 다리가 훤히 드러나는 섹시한 핫팬츠에 80년대 복고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일명 ‘어깨뽕’ 볼레로를 걸치고 리드미컬한 느낌으로 80년대 댄스곡들의 복고 스타일을 그대로 표현했다.

'토요일 밤에'가 큰 인기를 얻으며, 손담비는 지상파 첫 1위를 기록한다. KBS 뮤직뱅크 첫 1위, 엠카운트다운, 인기가요 등에서 1위, MTN 2009 방송광고 페스티벌 여자 CF 모델상 수상, 골든디스크, 서울가요대상에서 수상을 하게 된다.


드라마 '드림'으로 연기에 입문하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배우로서의 꿈을 가졌던 손담비는 SBS 월화드라마 '드림'으로 첫 연기 데뷔 신고식을 치룬다. 손담비는 남제일(주진모)과 함께 격투기 유망주인 이장석(김범)을 훈련시키는 스포츠대학원생이자 드림체육관의 태보강사 박소연 역을 맡으면서 두 남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로써 2009년 연말 SBS 연기대상에서 뉴스타상을 수상하며, 저조한 시청률과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던 회포를 풀기도 했다.


EP 3집 'The Queen' 으로 돌아오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신곡 ‘퀸(Queen)’은 일렉트로닉에 락을 접목한 새로운 스타일 곡으로 호평을 받는다. 손담비는 손가락으로 큐브를 만드는 큐빅 춤을 내세운 'Queen'을 통해 가요계 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아틸리싸이'로 들리는 중독성 강한 후렴구는 또 다른 화제를 낳았다. 무대에서 손담비는 블랙 카리스마를 더해 주목을 받았다.

손담비는 미니앨범 'The Queen'의 선 공개곡 'Can't U See'가 13위, 타이틀곡 'queen'이 14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손담비의 노래가 상위 20위 내에 2곡이나 들어간 유일한 가수라는 점에서 솔로 여가수로서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후속곡 디지털 싱글 형식 ‘db Rider’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이후 손담비는 후속곡 ‘디비 라이더(dB Rider)’로 화려하게 컴백한다. 손담비는 붉은 조끼재킷에 짧은 미니스커트, 무릎을 덮는 긴 부츠를 신고 생머리를 풀어헤친 스타일은 더욱 손담비를 활동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다이나믹한 보컬에 강렬한 그루브가 인상적인 ‘db Rider’는 한번 들으면 강렬하게 빠져드는 중독성이 강한 곡이다. 이런 곡 분위기에 맞게 무대를 즐기는듯한 즐거운 표정으로 손담비는 ‘업신담비’로 불리며, 인터넷에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대만, 홍콩, 중국 인기 최고조, 본격적인 한류스타로 발돋움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는 중국어권 및 동남아시아 활동의 거점인 대만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새로운 한류 바람을 일으켰다. 아이돌 그룹이 아닌 섹시 여가수로서 이례적인 해외진출 성공을 보여주었다.

2009년 손담비가 출연한 SBS 드라마 ‘드림’이 대만에서 방영되면서 손담비의 인기와 관심은 최고조에 이른다. 특히 중국과 대만 홍콩 등 중국어권 국가에서는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미니앨범 ‘퀸’을 발매하고 나서는 대만의 주요 음반차트 정상에 올려놓으며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0 채널V 차이니스 톱 연도 시상식 콘서트’에서 아시아 최고 아티스트상을 받기도 했다. 아시아 13개국에서 온 유명 모델뿐 아니라 인기 가수와 배우 등이 참여한 아시아모델 시상식에서는 시크릿, 샤이니, 휘성과 함께 BBF 인기 가수상을 수상하게 된다.


MBC ‘빛과 그림자’로 연기력 인정받아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전작이자 연기데뷔작이었던 SBS '드림' 이후 연기력 논란으로 가슴앓이 하던 손담비는 2011년 11월 MBC 드라마 ‘빛과 그림자’를 통해 연기력을 재평가 받는다. 극중 채영이란 인물에 빠져들면서 실패와 성공을 겪는 욕망 많은 가수 역을 소화해 낸 것. 이로써 손담비는 ‘빛과 그림자’로 동시간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다. 총 50부작 방송으로 시작한 ‘빛과 그림자’는 14회 연장되기도 했다.

사실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손담비에 대해 대중들은 기대 보다는 우려 섞인 반응이 더 많았다. 손담비는 드라마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본인 스스로 연기력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드라마를 통해서 그녀는 깊이 있는 눈빛연기로 유채영 캐릭터에 감정이입했다. 손담비의 상징이자 장점인 끈기와 노력의 힘을 보여준 것이다.

‘빛과 그림자’ OST에도 참여한 손담비는 호소력 짙은 발라드 곡을 선보였다. 그녀가 부른 ‘Everything’ 은 미디엄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거부할 수 없는 운명에 휘말리게 된 남자 주인공 안재욱과 두 여주인공 남상미, 손담비의 피할 수 없는 사랑을 예고해주는 곡이다. 이를 통해 극 중 채영의 이미지가 노래의 서정적이고 애절한 느낌으로 녹아들어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는 평을 들었다.


애프터스쿨과 ‘Love Letter’ 발매, 수익금 일부 기부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는 애프터스쿨과 함께 ‘해피 플레디스(HAPPY PLEDIS) Album’의 타이틀곡 ‘러브레터(LOVE LOTTER)’에 참여하게 된다. ‘러브레터’는 수익금 일부를 구호단체에 기부하여 사회 기여의 수단으로 제작돼 ‘유니세프’의 ‘아우인형’ 프로젝트를 통해 어린이들을 도왔다.

타이틀곡 ‘러브레터(LOVE LOTTER)’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수줍은 마음을 담아낸 노랫말과 흥겹고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겨울 분위기의 댄스곡이다. 평소 절친한 관계인 손담비와 애프터스쿨, 그리고 플레디스 신인들은 가수 선후배 그 이상의 환상적인 호흡을 이루어 내 듣는 내내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전달했다.

또한 손담비, 가희, 정아가 만나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 ‘겨울이야기’도 수록,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겨울이야기’는 크리스마스를 기대하는 설렘과 기쁨을 잔잔하게 담은 가사와 경쾌하고 아름다운 멜로디가 완벽한 조화를 이뤘으며, 세 명의 아티스트가 만들어내는 색깔과 개성이 어우러졌다는 평을 얻었다.


네 번째 미니앨범 ‘눈물이 주르륵’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계획 보다 늦춰진 드라마 종영에 손담비는 컴백 시기도 8월로 늦춰지게 된다. 2년간의 공백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2012 런던올림픽이 한창 열리는 시기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용감한 형제 작곡한 ‘눈물이 주르륵’은 감성적인 피아노 선율과 일렉트로닉 비트가 결합된 곡으로 발매 즉시 실시간 음악 차트 상위권을 차지한다.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후 벅스 1위, 멜론 3위, 올레 뮤직 2위 등 각종 음원 사이트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 역시 감각적이고 독특한 연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눈길을 끄는 데 성공한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중국 최대 뮤직비디오 사이트 인위에타이 V차트에서는 조회수 200만 건을 육박하며 실시간 및 주간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이후 도미노 피자, 참소주 등 5개의 CF를 거머쥐며, 진정한 연예계의 퀸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tvN 드라마 PLAY GUIDE 에 손담비 역으로 출연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2013년 1월 손담비는 '플레이 가이드'에서 팔색조 매력을 뽐낸다. 10분짜리 단편드라마 플레이가드에서 손담비는 의뢰인의 연애 고민을 듣고 해결해주는 회사 '러브 에이전트'의 CEO역을 맡아 의뢰인의 커플 성사를 위해 노력한다.

극중 손담비는 차도녀와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넘나드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호평을 받게 된다. 도도하면서도 이지적인 표정 연기로 차도녀 포스를 풍기다가 어려운 상황에 마주쳤을 때에는 사랑스러운 애교 연기로 위기를 모면한다. 상대역 박민우와 티격태격하는 연기를 통해 '버럭 담비'라는 애칭도 얻었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플레이 가이드’ 연출자 최순용 PD는 “손담비는 다채로운 표정으로 다양한 변신을 추구하며 극을 이끌어 가고 있다”며, “예쁜 척을 버리고 망가지는 연기를 서슴지 않는 손담비의 열연 덕분에 촬영장의 분위기까지 밝아진다”고 말하는 등 손담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손담비의 뷰티풀 데이즈’ 진행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이어 손담비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 ‘손담비의 뷰티풀 데이즈’를 진행하며 가수와 연기, MC까지 모두 섭렵하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거듭나고 있다.

6월27일 화려한 막을 올린 ‘손담비의 뷰티풀 데이즈 시즌2’는 시즌1의 애프터스쿨 가희에 이어, 톱 모델 이현이가 공동 MC로 합류하였다. 시즌 1 이후 공백 기간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손담비의 뷰티풀 데이즈 시즌 2’는 시작하자마자 인기채널 1위를 차지하는 등 2030세대 여성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의 뷰티풀 데이즈’는 케이블 방송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마무리를 한 바 있다. ‘시즌 2’는 시작 전부터 세계적인 톱 모델 미란다 커, 헤더 막스 등과의 만남을 예고하여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첫 회부터 주요 포털 사이트의 베스트 동영상 코너 1위, 3위에 올라 상위권을 차지하여 ‘손담비 파워’를 보여주었다.


손담비의 우상, 꿈, 비전을 읽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화려한 댄스 실력과 섹시한 매력을 갖춘 손담비는 솔로 여가수로서 ‘포스트 이효리’로 불리기도 한다. 이런 손담비에게 이효리는 큰 우상 중 한명이다. 그녀는 실제로 “효리 선배와 한무대에서 경쟁하는 것은 내 가수 인생 최대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힌 적도 있다.

‘여자 비’라는 별칭을 가졌던 손담비는 연습생 시절 실제로 비의 어록들을 연습실에 붙여놓고 활동했다. 또한 비욘세 놀스의 과감한 몸짓, 사람을 빨아들일 듯한 표정 등 많은 부분을 닮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닮고 싶은 롤모델은 엄정화다. 가수이면서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은 손담비는 엄정화에 대해 ”배우로서도 훌륭하고 가수로서도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는 스타라고 생각한다“며,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의 일상을 가치 있게 하는 일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의 블로그에는 그녀의 고된 연습과 앨범 작업, 촬영으로 인한 해외여행까지 가지각색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지내는 동안 자주 놀러 갔던 유기농 마켓이나 혼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찾았던 도서관 등지에서의 모습을 스타가 아닌 손담비 자체로서 기록하며 보여주었다.

쉬는 시간에는 운동을 즐겨 하는 편이다. 블로그에서 그녀는 “어릴 때부터 가만히 앉아있는 걸 쓴 약 먹는 것 보다 싫어했던 나였다. 하루쯤은 늦잠을 자고도 싶지만, 아침 9시면 눈은 자동으로 떠지고 난 습관적으로 피트니스 클럽으로 향한다. 만약 아침부터 다른 스케줄로 운동을 거르게 되면 달밤의 체조도 불사하는 스타일이다. 오히려 싸늘한 밤공기가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어준다”고 말해 운동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

그녀의 또 다른 취미는 영화와 음악감상. 한 번 눈에 걸린 영화가 나타나면 피곤해서 쓰러질 때까지 영화를 반복해서 볼 정도다. 그렇게 3~4번을 연속으로 보고 나면 볼 때마다 느낌과 이해되는 메시지가 달라 전혀 다른 3~4개의 영화를 본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한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과도한 레슨과 연습량에 지쳐있을 때 찾는 곳은 바로 베니스비치다. 그녀가 좋아하는 인라인 스케이팅을 음악과 따뜻한 햇살,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면서 숨이 턱에 찰 때까지 탈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손담비만의 색깔을 담아내는 가수가 되기까지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가 댄스 트레이닝을 받은 LA의 밀레니엄 댄스 콤플렉스는 ‘여자 비’ 라는 별명을 쓸 수 있게 만든 곳이다.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제니퍼로페스, 브리트니 스피어스, 자넷 잭슨 등 이름만 들어도 탄성이 나올만한 아티스트들이 다녀갔을 정도로 명성 있는 곳이다.

그녀는 이곳에서 고난이도의 춤인 크럼핑 댄스를 섭렵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았다. 당시 발톱 전체가 피멍이 들고 엄지발톱 2개가 빠지는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그럼에도 발이 다친 줄 모르게 연습했다.

그러나 점점 리듬을 타는 몸이 가벼워지면서 8단으로 나눠 꺾어지는 브레이킹을 배우면서 믿을 수 없이 유연해지는 스스로에 뿌듯해 했다.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이 가져다주는 달콤한 결과를 맛보았다.

손담비가 L.A 밀레니엄 스쿨에서 배운 것은 춤이란 단순히 기교가 아니라 느낌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강한 댄스에서도 여성스러운 선을 찾는데 시간과 노력을 다하며, 자신이 갖는 색깔을 보다 분명히 해 어떤 가수와도 차별성을 갖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는 해외 팝스타 마돈나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스 프리시(Miss Prissy)와 만나 개인 교습을 받으며 “흑인이 아니면 소화하기 어려운 느낌과 동작을 잘 표현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 진출해도 손색없는 실력”이라는 평가를 얻기도 했다. 미스 프리시는 자신의 DVD를 손담비에게 선물하며 “미국 진출에 기회가 주어지면 안무를 맡아 보고 싶다”고 제의했다.

가수 데뷔하기 전 하루 16시간씩 춤 연습을 했고, 연기자로 활동하면서는 3~4kg을 줄일 만큼 몸매 관리와 연기 연습에 빠져드는 그녀. 처음 시작 때 불가능해보였던 춤이나 연기였지만 그녀는 악바리 근성으로 결국 두 개의 진검을 쥐게 되었다.
아시아의 포스트 섹시 아이콘, 손담비의 네버엔딩스토리
손담비는 분명 타고난 가수다. 하지만 가지고 태어난 것 보다 노력해서 얻어낸 것이 훨씬 더 많은 가수다. 그런 노력의 결과는 지금까지 그녀가 성장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고, 앞으로도 가수를 넘어 배우로까지 성장하며 브라운관 속 수많은 작품들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한국을 뛰어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스타가 되고 싶다는 그녀에게서 이제는 못 이룰 것이 없다. 앞으로도 무한한 가능성을 내뿜으며 연기와 노래, 뛰어난 춤 실력과 더불어 모든 분야에서 그녀만의 색깔을 머금은 손담비만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사진제공: w스타뉴스 DB,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손담비 뮤직비디오, 미국드라마 ‘앨리스’, 드라마 SBS ‘드림’, MBC ‘빛과 그림자’, MBC 예능‘우리 결혼 했어요’ tvN 플레이가이드, MBC 뷰티풀데이즈, SBS 인기가요, KBS 뮤직뱅크 영상캡처, 손담비 네이버 블로그)

한경닷컴 w스타뉴스 기사제보 news@wstarnews.com

▶ 선예, 단아한 한복 자태 '어엿한 새색시랍니다'
▶ 하하 별, 초보 엄마 아빠의 브런치 나들이
▶ 민국-지아, 한복 곱게 차려입고 “송편 먹고 영화도 보세요”
▶ [단독] ‘주군의 태양’ 1회 연장 확정, 17회로 안방극장 달군다
▶ [포토] 이요원 '부러질 듯 가녀린 각선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