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윤리특위에 제출할 듯…심재철 "당론으로 추진해야"

새누리당은 내란음모 혐의를 받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특위에 제명을 요구하는 징계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윤리특위에 계류돼 있는 이 의원 자격심사안과는 별도로,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국회의원직을 박탈하는 제명안을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징계안을 당론으로 윤리특위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심 최고위원은 "내란음모라는 경천동지할 이번 일에 대해 징계안을 빨리 제출해야 한다"면서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제출하려면 의원 30명의 동의가 필요한데 당론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개인적으로라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의원을 조속히 제명 처리하지 않으면 정부에 대한 각종 자료 요구권을 계속 갖게 되고 본인의 세비는 물론 보좌진 월급 등 막대한 국고낭비가 계속돼 국회는 국민 혈세가 줄줄이 새는 것을 눈뜨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부정 건으로 이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안이 국회 윤리특위에 제출돼 있지만 (검찰 수사에서) 이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이 내려져 기존의 자격심사안으로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심 최고위원은 최고위 후 기자들에게 "당에서 당론으로 이 의원 제명안을 윤리특위에 제출할 것 같다"며 "원내대표실에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김연정 기자 lkw777@yna.co.kryjkim8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