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주가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우시공장은 D램 29nm제품을 만들고 있는 공장으로 현재 하이닉스 D램 생산량의 49.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세계 D램 생산량의 10.7%를 차지하고 있다. 칩 기준으로는 2012년에 전세계 생산량의 13%를 차지했고, 올해에는 15% 수준까지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4일 16시50분에 화재가 발생했고, 18시 20분에 화재 진압이 완료됐다고 발표했다. 클린룸 내의 반도체 제조 장비에는 큰 문제가 없어 조만간 조업을 재개해 생산과 공급에는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피해의 대부분은 보험을 통해 보상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보도 자료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번 이슈는 단기적인 이슈로 끝날 수 있다"며 "그럴 경우 화재에 따른 현재 투입된 웨이퍼 손실 정도의 공급 감소에 국한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중국 보도 자료와 현장 인터뷰 내용을 참고할 경우 화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전히 제거 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닉스 우시 공장은 C1(8인치)과 C2(12인치)로 구분됐지만 C1의 8인치 팹 장비를 매각 이후 C1에 12인치 라인을 깔면서 C1이라는 명칭이 사라지고 C2로 명칭이 통합됐다"며 "어제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C1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노 애널리스트는 "C2가 화재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 C2의 공장 가동은 조만간 재개될 것이나 C1에 대해서는 현지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는 점에서 이 부분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며 "우시 공장의 구체적인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될 때까지 SK하이닉스의 주가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