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9월 들어 이틀 연속 올랐다. 시리아 군사개입과 양적완화 축소 우려 속에 자동차 판매지표 호조 등에 힘입어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6.91포인트(0.65%) 상승한 1만4930.8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31포인트(0.81%) 오른 1653.0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36.43포인트(1.01%) 뛴 3649.04를 기록했다.

자동차주와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올랐다.

미국 자동차 업체들의 8월 판매 실적은 호조였다. 포드가 3.49%, 제너럴모터스는 5.01% 급등했다. SK하이닉스의 중국 공장 화재 소식이 전해진 이후 반도체주도 크게 뛰었다. 샌디스크는 3.31% 상승했다.

미국 통화정책 우려는 지수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날 미 중앙은행(Fed)은 양적완화 축소 판단을 위한 자료로 활용될 '베이지북'을 공개했다. Fed는 베이지북에서 "전반적인 경제활동이 완만하고 점진적(modest to moderate)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선 Fed의 출구전략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시리아 군사개입을 둘러싼 두려움도 증시에 크게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시리아에 대한 제한적인 군사작전을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블룸버그통신은 아빈 소 GAM 매니저의 말을 인용, "자산운용사들은 현재 분위기에 낙관적인 편" 이라며 "최근 시리아 이슈가 부각됐지만 경제는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