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34.8% "난 하류층"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줄고 ‘하류층’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민의 소비생활을 총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2013 한국의 소비생활 지표’를 5일 발표했다. 이는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만들어졌다.

자신의 소비 수준이 어디에 속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상류층 2.8%, 중산층 62.5%, 하류층 34.8% 등으로 나타났다. 2007년 조사와 비교하면 중산층은 8.5%포인트 줄어 7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하류층은 7.7%포인트 늘어 30% 선을 처음 넘어섰다.

경제적 부담을 가장 크게 느끼는 소비지출 항목으론 식생활비(26%)가 꼽혔다. 교육비(21.5%), 주생활비(12.9%), 의료비(7.9%), 의생활비(6.7%) 등이 뒤를 이었다. 2007년에는 교통비, 교육비, 식생활비, 공과금, 대출이자 등의 순이었다.

최근 1년간 소비생활 만족 수준을 4점 만점으로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는 ‘평균 2.86점’이 나왔다. 의식주 생활이 평균보다 높은 2.87~2.92점이었고, 교육(2.67점)과 의료서비스(2.79점)는 평균을 밑돌았다. 만족도가 가장 높은 영역은 문화·여가 생활로 평균 2.95점, 가장 낮은 영역은 관혼상제 서비스로 2.6점이었다.

유통채널별 이용 빈도를 봤을 때 우리나라 소비자는 대형마트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1회 이상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87.3%였고 편의점 70.1%, 재래시장 67.9% 등이 뒤를 이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