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우즈베키스탄은 기회의 땅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1일 독립 22주년을 맞았다. 1991년 소련이 붕괴하면서 독립을 선언한 우즈베키스탄은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민주화를 위한 개혁 조치들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과감한 재정 투입과 수출 진흥 정책을 통해 연 8% 이상 고도성장하고 있다.

한국과는 21년이라는 짧은 수교 기간에도 불구, 매우 특별하고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이 두드러진다.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400여개 이상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최대 프로젝트인 40억달러 규모의 수르길 가스 화학 플랜트를 한국 기업 컨소시엄과 우즈베키스탄 석유가스공사가 합작해 추진하고 있다. 플랜트 건설도 삼성, 현대, GS 등 굴지의 한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역사상 처음 국제 입찰로 발주된 전력 프로젝트인 9억달러 규모의 탈리마잔 복합화력발전소 사업도 한국 기업이 올 3월 수주해 공사를 시작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정보기술(IT) 발전 없이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이 불가능하다는 인식하에 최근 전자정부 도입을 강력 추진하고 있다. 전직 안전행정부 차관을 정보통신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특별히 영입해 전자정부 사업을 총괄하도록 한 것만 보아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한국을 얼마나 신뢰하고 특별하게 생각하는지 잘 알 수 있다.

한국과의 특별한 관계는 경제협력에만 그치지 않는다. 가장 두드러지는 또 다른 분야는 바로 문화다. 필자가 거리에서 만나는 우즈베키스탄 국민들은 한국말로 반갑게 인사를 건네고, 한국 드라마 이야기를 꺼낸다. 이렇게 한류 바람이 거센 이유 중 하나는 고용허가제 등으로 한국을 다녀온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즈베키스탄은 정부와 국민 모두 한국을 진정한 친구이자 동반자로 대우하고 있다.

한국도 우즈베키스탄을 유라시아 대륙 진출을 위한 탄탄한 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이욱헌 駐우즈베키스탄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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