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언론 서방 시리아 군사 작전 대비 차원"

서방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유엔이 시리아 주재 직원들을 이번 주말까지 모두 철수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29일(현지시간) 유엔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유엔의 직원 철수가 서방의 시리아 군사작전 준비와 연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소식통은 "이번 주말까지 시리아에서 거의 모든 직원이 철수할 것"이라며 "절대적으로 필요한 소수 인원만 남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골란고원에 파견된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번 철수 조치와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시리아가 골란고원 수복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1973년 제4차 중동전쟁(욤 키푸르 전쟁) 이후 골란고원에는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을 감시하는 평화유지군인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파견돼 있다.

현재 시리아에는 유엔 구호 기구 소속 직원들과 화학무기 공격 진상 조사를 위한 전문가 그룹 등이 머물고 있다.

화학무기 조사단은 임무를 완료한 뒤에야 철수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cjyo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