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10월 재·보선 불출마 방침을 정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손 고문의 핵심 측근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고문은 10월 재·보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며 "수원 출마를 준비 중인 이기우 전 의원에게도 열심히 준비하라는 뜻을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독일에 체류 중인 손 고문은 내달 귀국할 예정이어서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큰 경기 수원을 선거구의 출마 가능성이 줄곧 회자돼 왔다.

손 고문은 2011년 4월 야권의 '사지(死地)'인 분당을 재·보선에 출마해 승리한 바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특히나 야권연대도 없는 상태에서 혼전이 예상되는 만큼 손 고문이 구원투수로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당내에서 거론됐다.

최근에는 새누리당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과의 '수원을' 빅매치설까지 나돌았다.

손 고문은 지난 23일 형수상(喪)을 당해 잠시 귀국하면서 재·보선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으나 자신의 재·보선 출마에 대한 언론의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자 핵심 측근에게 이 같은 재·보선 불출마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그동안 수원을 출마를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이기우 전 의원을 격려하도록 지시한 점은 이 같은 뜻을 더욱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의원은 손 고문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기자 gatsb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