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은 6000만달러(약 669억원) 규모의 몽골 울란바토르 신청사 건립 공사의 시행자로 선정됐다고 27일 발표했다. 신청사 건립은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인구 집중을 억제하기 위해 계획된 것으로, 한라건설은 약 9만㎡의 부지에 시의회 사무소 회의실 소속기관 등 4블록으로 나눠 착공한다. 본 계약은 기본설계 및 상세설계를 통한 총 사업비 확정 후 체결될 예정이다.
한라건설은 내달 초 총연장 176.4㎞의 ‘초이르~샤인산드’ 도로공사 1공구 준공을 앞두는 등 몽골에서 건설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몽골 정부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사회간접자본(SOC) 공사 추가 수주에도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제르바이잔 수자원공사(아제르수) 신사옥 공사(1380억원) 등을 포함하면 올 들어 약 9000억원 규모의 해외 공사를 따냈다”고 설명했다.
한라건설은 국내 토목·건축 공사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이달 중순 여수해양항만청에서 발주한 ‘여수신항 동방파제 보강공사’를 225억원에 수주했다. 이 공사는 폭풍 해일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초 지반 보강, 방파제 피난통로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년이다. 경기 시흥시 군자배곧신도시 서울대 국제캠퍼스 공사(7600억원) 등 우선협상대상자나 양해각서(MOU) 체결 사업만도 1조1000억원에 달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