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식, 이탈리안, 프렌치, 5개 레스토랑 '조리드림팀' 구성
매달 새 메뉴 내놓고 협력
롯데호텔 서울의 5개 레스토랑을 책임지고 있는 셰프들의 면면이다. 롯데호텔은 한식 중식 일식 이탈리안 프렌치 등 5대 대표 레스토랑의 셰프들로 조리드림팀을 구성했다. 단장은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조리명장’인 이병우 총주방장이 맡는다.
조리드림팀은 부문별로 매달 새로운 메뉴를 내놓고 레시피(조리법) 관리와 조리 시스템 효율화를 위해 협력한다. 롯데호텔 각 체인에서 근무하는 조리 담당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역할도 담당한다. 체인 호텔에서도 본점과 같은 수준의 요리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다. 롯데호텔 서울은 5개 레스토랑을 롯데호텔을 대표하는 플래그십 레스토랑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분야별로 국내 최고의 요리사들이 조리드림팀을 이끌어 간다. 이 총주방장은 2009년 요리사로선 처음으로 석탑산업훈장을 받았으며 2010년 고용부와 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대한민국 조리명장’에 선정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VIP와 자원봉사단의 식사를 책임지는 총주방장을 맡았고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만찬 준비를 지휘했다.
중식당 도림의 여경옥 셰프(이사)는 신라호텔 중식당 팔선에서 24년간 근무하며 수석주방장까지 지낸 광둥요리의 대가다. 롯데호텔은 중식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여 이사를 영입했다. 여 이사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1995년 방한했을 때 ‘한국식 짜장면’을 주요리로 한 환영 만찬을 선보였다. 장 전 주석은 쫄깃한 면발과 달콤한 소스가 어우러진 짜장면 맛을 극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의 프레데릭 에리에르 셰프는 미슐랭 3스타 셰프인 피에르 가니에르의 수제자다. 미슐랭 3스타는 세계 최고 권위의 여행정보 안내서 미슐랭가이드가 매기는 최고 등급의 점수다. 롯데호텔이 프렌치 레스토랑을 열 때 가니에르 셰프가 직접 에리에르 셰프를 추천했다.
한식당 무궁화의 천덕상 셰프는 한식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했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09년 방한했을 때 만찬 준비를 지휘하는 등 주요 국빈 만찬을 담당했다. 안중호 셰프는 롯데호텔 일식당에서 31년간 근무한 베테랑 요리사다. 국내 최고 일식당이라는 평가를 받는 모모야마를 이끌고 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 페닌슐라의 세바스티아노 잔그레고리오 셰프는 이탈리아 현지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인 라 페르골라의 수석조리사로 일하다 지난 4월 롯데호텔로 옮겼다.
롯데호텔 서울은 조리드림팀 구성 후 첫 번째 행사로 ‘마스터스 테이블’ 이벤트를 다음달 30일까지 진행한다. 도림, 무궁화, 페닌슐라, 모모야마 등 4개 레스토랑의 셰프와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포므롤 오스피탈리에 기사 작위를 받은 공승식 소믈리에가 특별 메뉴를 내놓는다. 레스토랑별로 메뉴 가격은 점심은 8만원부터, 저녁은 11만원부터며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15%가 할인된다. 도림에서는 한·중 수교 21주년(8월24일)을 기념해 여 이사가 장 전 국가주석에게 대접했던 ‘국빈 환영 만찬’을 재현, 22일 저녁에 선보인다. 이 메뉴의 가격은 세금 및 봉사료를 포함해 50만원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