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시즌 4번째 '휴식'…선발 제외는 5번째

추신수(31)가 결장한 신시내티 레즈가 갑갑한 경기 운영 끝에 9회말 2점짜리 끝내기 홈런을 맞아 패배를 당했다.

신시내티는 30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 9회말 샌디에이고의 대타 크리스 데노피아에게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가벼운 발목 부상 탓에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추신수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쉰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전날 다저스와의 경기에는 선발 명단에서 빠졌으나 8회에 대타로 출전, 도루를 시도하다 발목을 삐끗했다.

추신수 없는 신시내티는 이날 볼넷 4개를 얻고, 안타 7개를 때렸지만 잔루를 10개나 기록하는 등 득점권에서 좀처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시내티 타선은 이날 득점권에서 단 하나의 안타(5타수 0안타)도 때리지 못했다.

추신수 대신 신시내티의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한 데릭 로빈슨은 0-0으로 맞선 5회초 선두로 나서 3루타로 무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세자르 이스투리스의 1루수 앞 땅볼때 홈으로 전력질주, 이날 신시내티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신시내티는 아슬아슬한 1점차 리드를 이어가던 9회말 최고 시속 100마일(160㎞) 이상의 직구를 뿌리는 광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을 마무리로 마운드에 올렸다.

제구력이 완벽하지 않은 채프먼은 9회말 샌디에이고의 선두타자 욘더 알론소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2번째 타자 데노피아에게는 시속 158㎞(98마일)짜리 직구를 복판에 던졌다가 중견수 뒤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얻어맞아 패전의 책임을 짊어졌다.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junm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