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연금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72.3세로 조사됐다. 이들은 평균 2억8000만원짜리 주택으로 연금에 가입해 월평균 103만원을 지급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금융공사는 2007년 출시 이후 6년간 주택연금 가입자 1만4866명을 분석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49.6%로 가장 많았고 60대 이하와 80대 이상이 각각 35.2%, 15.2%였다. 지난 6월부터는 가입 기준을 종전 만 60세 이상에서 만 50세 이상으로 낮추는 주택연금 사전가입제가 시작돼 앞으로 평균 가입 연령은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입자 중에는 매달 받는 연금액이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41.8%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만~150만원 21.1%, 50만원 미만 18.6%, 150만~200만원 9.7%, 200만~300만원 6.6% 순이었다.

주택연금에 가입한 주택 가격은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이 30.3%로 가장 많았다. 2억~3억원이 25.2%, 3억~4억원이 16.1%로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6억원 이하 주택이 93.9%를 차지했다.

주택연금은 출시 당시 부부 모두 65세 이상, 6억원 이하 주택 소유자만 가입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60세 이상, 9억원 이하 주택으로 가입 대상이 넓어졌다. 초기에는 매달 똑같은 금액을 받는 정액형뿐이었으나 지금은 증가형·감소형·전후후박형 등으로 지급 방법이 다양해졌다.

주택연금 가입자는 제도 도입 첫해인 2007년 831명에서 2010년 2503명, 지난해 5201명으로 크게 늘었다. 장상인 주택금융공사 주택연금부장은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도 본격화하고 있어 주택연금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